2008년말에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 중 1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13.8%였다. 그 비율이 2021년 6월말에 9.2%로 낮아졌다. 이에 비해 50대의 비중은 2008년말 12.4%에서 2021년 6월말 16.6%로 올라갔다. 13년 반 사이에 10대와 50대의 인구비율이 역전현상이 빚어졌고, 6월말 현재 50대 인구는 10대 인구보다 80% 많다. 이는 저출산과 인구의 고령화가 가속화하면서 빚어진 결과다.

 

 

이 통계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1년 6월 30일 현재 우리나라 주민등록 연령별 인구 통계에서 드러난 현상이다.

주민등록 인구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8년부터 연령대별 인구 통계 추세를 비교해 보면, 40대 이하는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비해 50대 이상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주민등록인구 가운데 4050(32.5%)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다음으로 2030(26.2%), 6070(20.7%), 10대 이하(16.6%), 80대 이상(4.0%)순으로 나타났다. 2008년부터 연령대별 인구 추세를 비교하면, 10대 이하와 2030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데 반해, 6070과 80대 이상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출생연도별로 살펴보면, 50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1960년대생이 약 86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6.6%를 차지하고 있고, 다음으로 1970년대생, 1980년대생, 1990년대생, 1950년대생, 2000년대생 순으로 나타났다.

 

 

2021년 6월말 주민등록 인구 평균연령은 43.4세로 2008년에 비해 6.4세 늘었으며, 특히, 여자의 평균연령(44.6세)이 남자(42.3세)보다 2.3세 높게 나타났다. 전국에서 평균연령이 40세 미만인 광역자치단체는 세종(37.5세)이 유일하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구분할 경우, 2021년 6월말 수도권의 평균연령은 42.5세, 비수도권의 평균연령은 43.8세로 비수도권이 수도권보다 1.3세 높게 나타났다.

 

 

2021년 6월말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5,167만2,400명으로, 3월말에 비해 3만3,505명(0.06%)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20년 사상 첫 인구가 감소한 이후 올해도 인구 감소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4~6월) 출생(등록)자는 6만7,029명, 사망(말소)자는 7만5,450명으로 지난 1분기에 비해 각각 1,070명, 3,019명이 감소했다. 전체 세대수는 지난 1분기에 비해 9만8,947세대(0.43%↑) 증가, 2021년 6월말 2,325만6,332세대를 기록했다.

 

 

행안부 최병관 지방행정정책관은 “40대 이하 인구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데 반해, 60대 이상 인구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인구분포의 비대칭성이 점점 커지는 것을 알 수 있다”며 “10년 뒤에는 50대 이상 인구가 전체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고, 평균연령이 50세를 넘어서는 지역이 상당수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