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조운선엔 어떤 닻돌이 사용되었을까
조선시대 조운선엔 어떤 닻돌이 사용되었을까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1.07.12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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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문화재연구소, 태안 마도 출수 닻돌 전시…7.13.~8.15. 태안해양유물전시관

 

닻돌(anchor stones)은 배를 정박시킬 때 나무닻이 물속에 잘 가라앉도록 묶었던 길고 큰 돌을 말한다.

조선시대 조세미(租稅米)는 영호남에서 수납(收納)되어 조운선(漕運船)에 실려 바닷길을 타고 서울로 운반되어 경창(京倉)에 저장되었다. 조운선은 서해안에서 가장 풍랑이 심한 태안 마도 해역을 지나다가 난파한 경우가 많은데, 이 지역에서 가장 많은 난파선이 발굴되어 옛 배의 형태를 알게 하고 있다.

 

조선시대 조운선의 닻돌들 /문화재청
조선시대 조운선의 닻돌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바다 속 경주로 불리는 태안 마도 해역에서 출수(出水)된 닻돌에 대관한 전시회를 연다. 713일부터 815일까지 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열리는데, 주제는 태안에 내린 닻돌, 빛을 보다이다.

이번 전시에는 나무닻과 닻돌의 결합 양상을 보여주는 재현품, 조운선 모형, 태안 앞바다에서 건진 한국 닻돌과 중국 닻돌이 선보인다.

 

태안 마도를 비롯, 서해에서 발견된 우리나라 닻돌은 대부분 자연석을 거칠게 가공해 사각모양(장방형)으로 만들고 나무닻과 결합하기 위해 밧줄을 묶을 수 있도록 홈을 판 형태다. 길이 40~50cm 내외, 무게 5~30kg인 소형부터 길이 2m가 넘고 무게 300~700kg에 이르는 대형 닻돌 등 그 크기와 형태가 다양하다.

암석 종류는 응회암, 화강암, 맥암, 편마암, 셰일 등 여러 종류가 확인되었다. 한국 닻돌뿐 아니라 정형화된 막대형 중국 닻돌도 일부 출수되어 동아시아 교역을 입증해 준다.

 

태안 해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수중문화재가 발견된 곳으로, 2007년부터 태안선, 마도 1~4호선 등 5척의 난파선이 발굴된 바 있다. 2009년부터 진행된 탐사와 시굴조사를 통해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닻돌 또한 140점 이상이 발견되어 과거 이곳이 중요한 교통로였음을 알 수 있는 곳이다.

 

전시회 포스터 /문화재청
전시회 포스터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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