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 554억 달러…수출단가 급등에 월 최대
7월 수출 554억 달러…수출단가 급등에 월 최대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1.08.0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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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철강 단가, 전년비 40~70% 증가…하반기 수출청신호

 

올 하반기 첫달인 7월의 우리나라 수출액은 5544,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9.6% 증가했다. 7월 수출액은 201785512,000만 달러 이래 월수출액으로는 최고액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수출액이 무역통계가 집계된 1956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라며 흥분한듯한 표현을 썼지만, 지난해 코로나로 인한 수출침체의 기저효과에다 세계경제 활황의 덕분에 4년만에 기록을 갱신한 것이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수출은 우리의 노력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세계경제가 활발하게 움직여야 하는 외적변수가 강한 특성을 지닌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7월 수출 호조는 세계경제가 강하게 반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 15개 주력 품목과 9대 지역 수출이 골고루 성장하며 전체 수출을 끌어올린 것이 이를 반증한다. 세계경제가 코로나 팬데믹에서 벗어나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며 우리 수출에 전반적인 반등에 힘을 실은 것이다.

수입도 호조다. 7월 수입은 5367,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8.2% 증가했다. 내수가 회복되고 수출이 호조를 이루면서 원자재 수입이 늘어난 탓이다. 7월 무역수지는 176,000만 달러 흑자로, 1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는 39.6%, 석유화학 59.5%, 석유제품 73%, 철강 41.5%, 일반기계 18.4%, 자동차 12.3%, 컴퓨터 26.4% 각각 증가, 전통 주력 품목에서 호조를 이어갔다. 바이오헬스(27.2%), 이차전지(31.3%), 농수산(3.7%), 화장품(11.7%) 등 신성장 품목의 7월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지역 수출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중국과 미국, 유럽연합(EU), 아세안 등 4대 지역 수출은 역대 7월중 1~2위를 기록했다.

 

7월 수출호조는 올하반기 수출전망을 밝게 한다. IMF, OECD, 세계은행 등은 최근 금년도 세계 교역성장률 전망을 8% 이상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WTO 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글로벌 누적 교역액은 전년동기 대비 27.4% 증가한 158,344억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같은 흐름이 우리의 7월 수출에 반영되었고, 하반기 수출에도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최근 수출 상승세를 이끄는 것은 수출 단가의 강세다. 반도체 석유제품 등의 수요 회복과 가격 상승, 고부가가치 수출 품목 선전 등으로 우리 수출 단가가 9개월 연속 두 자리대로 상승했다. 반도체 가격은 연초보다 3분기 가격 전망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석유제품 및 철강가격도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입어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석유제품, 석유화학, 철강 등 3개 품목의 수출가격은 전년대비 40~70% 증가해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게다가 반도체(시스템반도체) 자동차(친환경차) 선박(친환경선박 등) 디스플레이(OLED) 등 고부가가치상품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해당 주력 품목의 단가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세계 경기와 교역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면서 우리 수출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반도체 자동차 등 전통 주력산업과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 신산업이 모두 고르게 성장하며 수출 포트폴리오가 더욱 단단해진 것은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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