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다주택 논란에 SH 사장 후보자 사퇴
김현아, 다주택 논란에 SH 사장 후보자 사퇴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1.08.01 2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든 국민께 죄송”…서울시의회 청문보고서, 홍준표 비판 등 영향 받은듯

 

오세훈 서울시장으로부터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로 지명받은 김현아씨가 후보자 자리를 자진 사퇴했다.

김 후보자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SH 사장 후보자에서 사퇴합니다. 저를 지지하고 비판하신 모든 국민께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글로 사퇴를 공개했다.

 

김현아 후보자의 페이스북 캡쳐
김현아 후보자의 페이스북 캡쳐

 

김 후보자는 남편과 함께 아파트와 상가를 포함해 4채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아 후보자는 727일 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지금보다 내 집 마련이 쉬웠고, 주택 가격이 오름으로써 자산이 늘어나는 시대적 특혜를 입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서울시의회는 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담은 인사청문회 보고서를 의결했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과거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인사들의 다주택을 강하게 비난한 점을 들어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서민주택 공급책임자에 다주택자를 임명하는 것은 부적절한 인사권 행사"라며 오 시장에게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오세훈 시장은 시의회 청문회 보고서와 상관없이 SH 사장을 임명할 수 있지만, 김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건설산업연구원 건설경제연구실장으로 일하며 20여년간 부동산관련 연구를 해왔다. 그는 오 시장이 4월 취임한 후 처음 지명한 산하 기관장인데, 낙마했다.

 
김현아 후보자 페이스북 사진
김현아 후보자 페이스북 사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