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감원장, 취임사서 ”퍼펙트 스톰“ 경고
정은보 금감원장, 취임사서 ”퍼펙트 스톰“ 경고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1.08.0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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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기업 부실 가능성, 자산거품 조정 등이 일시에 몰려올 가능성”

 

정은보 신임 금융감독원장은 6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사옥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정 원장은 취임사에서 아직 실물경제 회복을 위한 금융지원이 절실하면서도 과도한 민간부문 부채를 관리해야 하는 녹록지 않은 금융환경에 직면해 있다면서, “한계기업·자영업자 부실 확대 가능성, 거품우려가 제기되는 자산의 가격조정 등 다양한 리스크가 일시에 몰려오는 소위, ‘퍼펙트 스톰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정 원장은 또 최근 사모펀드 부실로 인한 금융소비자의 대규모 피해는 금융시장의 신뢰 훼손과 함께 금융당국의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 빅테크 등을 위시한 금융의 플랫폼화, 암호화폐·가상자산과 같은 금융의 확장과 변화에 대해서도 차질 없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보 원장 /사진=금감원
정은보 원장 /사진=금감원

 

정 신임원장은 현 시점에서 우리 금융감독기관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재정립해야 한다, “첫째로 법과 원칙에 기반한 금융감독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시장 안정, 금융회사의 건전경영, 금융소비자 보호 등 소기의 목적을 차질 없이 달성하기 위해서는 금융감독 행정 하나하나가 법과 원칙에 기반해야 한다, ”이는 내용적 측면뿐만 아니라 절차적 측면에서도 법적 안정성과 신뢰보호에 기초한 금융감독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사전적 감독과 사후적 감독을 조화롭게 운영하겠다면서 바람직한 금융감독은 선제적 지도, 비조치의견서 등 사전적 감독을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장은 사전·사후에 균형있는 금융감독을 통해 신뢰받는 금융시장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했다.

 

정 원장은 군자는 형태가 고정된 그릇과 달리 모든 분야의 일을 유연하게 처리하고 적응해야 한다는 논어의 군자불기(君子不器)를 인용해 법과 원칙을 따르되 시장과 호흡하며 경직되지 않게 감독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행정고시 28회로 금융위 사무처장, 기획재정부 차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한 금융·경제정책 전문가다. 2019년부터는 외교부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대사로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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