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 제도(Cook Islands)는 공식적으로 독립국은 아니다. 하지만 내정에 관한한 배타적 권리를 행사한다.

이 섬나라는 뉴질랜드와 자유연합(free association) 조약울 체결해 외교와 국방은 뉴질랜드에 위임하고, 내정에 관해서는 자치정부가 행사하고 있다. 뉴질랜드가 외교권을 갖고 있지만, 쿡 제도와 관련 사항은 현지 정부와 협의해 처리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쿨 제도는 별도로 43개 나라와 외교적 관계를 수립하고 있다. 유엔 회원국은 아니지만, 국제보건기구(WTO)와 유네스코 등 유엔 산하기관에서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1948년 뉴질랜드와의 협정에 따라 쿡 제도의 주민은 뉴질랜드 시민권을 갖는다. 역으로 뉴질랜드 국민은 쿡 제도의 시민이 될수 없다. 쿡 제도 주민은 두 개의 여권을 갖고 해외여행을 다닌다.

이 섬나라엔 15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체 면적은 240㎢으로 서울시의 절반보다 작고, 인구는 2016년 현재 1만7,379명이다.

 

 

16세기에 스페인 선박이 푸카푸카(Pukapuka) 섬에 들른 것이 서양인으로는 처음이었다. 이후, 영국 탐험가 제임스 쿡(James Cook)이 1773년과 1777년 두 차례 방문했다. 나라 이름도 이 영국인의 이름에서 따왔다. 고래잡이가 성행할 때 서양 선박들이 먹을 것과 물을 얻기 위해 기항지로 활용했다.

1888년 영국의 보호령이 되었는데, 추장과 주민들이 식민지로 만들어달라고 청원을 넣어 1900년에 영국령이 되었다. 앞서 프랑스가 인근 타히티(Tahiti)를 식민지로 만든후 이 섬을 넘보자, 추장들이 프랑스령이 되기보다 영국령이 될 것을 원했다고 한다.

1901년 영국은 이 섬을 뉴질랜드에 넘겨주어, 뉴질랜드의 식민지가 되었다. 1848년 뉴질랜드와 자유연합 협정을 체결하고, 1965년에 외교와 국방을 제외한 독립을 선언했다.

이 나라는 호주와도 뉴질랜드와 비슷한 계약을 체결해, 섬 주민들은 뉴질랜드와 호주 어디에도 자유롭게 거주할수 있다.

 

 

관광이 주 산업으로, 관광 수입의 GDP의 68%를 차지한다. 한해에 10만명의 관광객이 이 섬을 찾는다.

관광 이외에도 조세피난처로 해외 금융기관과 기업들을 유치한다. 이 나라는 카리브해의 버진 아일랜드나 케이만 군도, 스위스보다 더 엄격하게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예를 들어 미국 수사당국이 투자자의 재산과 계좌를 추적해달라고 하면 쿡 제도 정부는 거부해 버린다. 조세피난으로 인한 수입이 이 나라 GDP의 8%를 차지한다.

최근에는 쿡 제도라는 국가명을 바꾸려는 시도가 있다. 서양인 이름 대신에 현지어를 사용하려고 하는데, 폴리네시아어로 쿠키 아이란니(Kuki Airani)라고 한다.

뉴질랜드에서 동북 방면으로 3,000㎞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주로 환초로 구성된 북부 군도와, 라로통가(Rarotonga)·아이투타키(Aitutaki) 등 화산섬으로 이루어진 남부 군도로 나누어진다.

수도는 라로통가(Rarotonga) 섬에 있는 아바루아(Avarua)다. 뉴질랜드로 이민하는 수가 늘어가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다.

인종 구성은 폴리네시아인이 80%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기타 유럽인이 8%를 차지한다. 언어는 영어가 공용어이며, 폴리네시아어도 사용된다. 종교는 기독교가 55.9%로 많고, 가톨릭이 16.8% 등이다.

영국 여왕을 국가수반으로 해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다. 의원수는 24명이다.

화폐단위는 뉴질랜드 달러(NZD)다.

 

 

 

제임스 쿡(James Cook, 1728~1779)은 영국인 해양탐험가로, 태평양을 세 번이나 탐험했다. 그는 태평양 지역에 대한 지리적 지식을 확장시키고, 지도 제작에도 큰 업적을 남겼다.

하지만 그는 제국주의자였다. 그의 탐험 결과는 결국 태평양에 점점이 흩어져 있던 섬들을 서양인의 손에 넘어가게 한 것이었다. 원주민들은 학살되고, 그들의 문화는 무참하게 짖밟혔다. 그러한 파괴행위는 쿡의 탐험이 가져온 결과였다.

 

 

미국이 영국과 독립 전쟁(1775~1783년)을 벌이고 있을 때, 제임스 쿡은 태평양을 헤집고 다녔다.

1768년 8월, 영국의 해군 대위 제임스 쿡이 이끄는 인데버(HMS Endeavour)가 남태평양의 타히티 섬으로 향했다.

그의 임무는 금성의 행로를 관측하는 것이었다. 지구 안쪽에서 태양을 도는 내행성인 금성(金星)이 지구와 태양 사이에 정확하게 위치하는 현상을 남반구에서 관측하는 일이었다. 이 배에는 선원 이외에 과학자들과 화가들이 타고 있었다. 금성 관측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하지만 그는 해군으로부터 또다른 비밀 지령을 받았다. 남쪽에 있다고 알려진 전설적인 대륙 테트라 아우스트랄리스(Terra Australis)를 찾으라는 것이었다. 당시 사람들은 지구의 남쪽 끝에 아직 알려지지 않은 대륙이 있을 거라고 믿었다. 북쪽에 큰 대륙들이 있으니 그래야 균형이 맞는다고 생각했다.

영국의 목적은 유럽의 라이벌 국가를 앞질러 남반구에서 대륙을 발견하여 전설의 부를 손에 넣을 절호의 기회로 삼고자 하는 것이었다.

제임스 쿡은 남태평양의 지리에 밝은 타이티인의 도움을 얻어 1769년 10월 7일 유럽인으로는 두 번째로 뉴질랜드에 도달했다. 쿡은 뉴질랜드 해안 지도를 거의 완벽하게 제작했다. 또 뉴질랜드 남섬과 북섬을 나누는 해협(쿡 해협)을 발견했다.

1770년에는 오스트레일리아의 동해안에 도착해 그곳을 영국 땅으로 선포하고 여러 가지 동식물 표본을 모았다. 호주의 캥거루가 이때 그가 발견한 동물 중 하나다. 하지만 그는 미지의 남쪽 대륙은 끝내 못 찾고 1771년 7월에 영국으로 돌아갔다.

1772년 쿡은 배 두 척에 과학 장비들을 싣고 과학자들과 함께 두 번째 탐사를 떠났다. 남반구에 있다는 미지의 대륙을 찾으러 다시 나선 것이다. 그는 이듬해 1월에 처음으로 남극권(남위 66.5도)을 넘어서 거대한 빙산이 앞을 가로막고 얼음덩어리가 사방에서 밀려오자 돌아섰다. 그것이 남극 대륙이었다.

당시 영국인들은 미지의 대륙이 따듯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기대했지만, 쿡이 본 남극대륙은 춥고 얼음으로 뒤덮인 땅이었다. 그는 이 사실을 확인하고 1775년에 영국으로 돌아갔다. 도중에 뉴칼레도니아 섬을 발견하고 이스터 섬과 통가 섬의 지도를 만들었다.

 

 

1776년, 쿡은 북서 항로를 찾기 위해 세 번째 탐사를 떠났다. 이 항로는 대서양에서 북극해를 통해 태평양으로 가는 뱃길이었다. 그는 대서양을 지나 북극해에 들어섰지만, 또 빙산 때문에 배를 돌려야 했다.

쿡은 남하하면서 1778년 하와이 열도의 마우이 섬을 발견했다. 쿡은 하와이에 상륙해 자신의 항해를 지지해준 해군 대신 샌드위치 백작의 이름을 따서 하와이 열도를 ‘샌드위치 열도’라고 명명했다.

제임스 쿡이 이끄는 디스커버리호가 마우이 섬에 도착하자 원주민들은 그들의 신 로노(Lono)로 착각해 제단으로 안내하고 신으로 받들었다. 제임스 쿡 일행은 원주민들의 신 로노인척 행동하며 원주민 여자들을 차지하고 향연을 만끽했다. 하지만 영국 배가 폭풍에 손상되고 여자를 밝히자 원주민들은 그들이 신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쿡은 하와이를 떠나 북아메리카의 서해안을 탐구하기 위해 동쪽으로 항해해 밴쿠버 아일랜드에 도착했고, 캘리포니아에서 베링 해협에 이르기까지 탐사를 해 해도를 제작했다. 현재 쿡 베이로 알려져 있는 알래스카의 장소도 발견했다. 그는 현재 미국의 북서부 해안과 알래스카에 관핸 해도를 제작했다.

그러나 겨울에 베링 해협을 범선으로 항해하기는 무리였고, 더 이상 북쪽으로는 할수 없다는 것을 이해했다.

1768년 북쪽으로 베링 해협을 지나 북위 70° 지점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하와이를 다시 들렀다. 그는 1769년 2월 14일 하와이에서 원주민에게 살해당했다. 신인줄 알았던 쿡과 선원들이 신이 아님을 알게 된 하와이인들의 분노를 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