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한-미 우주정책대화(Space Policy Dialogue)가 박일 원자력비확산외교기획관과 에릭 데사텔즈(Eric DESAUTELS) 미 국무부 군축검증이행국 부차관보 대행을 각각 수석대표로, 10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국무부에서 열렸다.
한-미 우주정책대화는 우주에서의 점증하는 안보 위협에 공동 대처하고 우주 안보 관련 국제 규범 마련 등 양·다자적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015년 1월에 발족했으며, 지난해 7월 제3차 대화 계기 정례화 합의 이후 이번에 대면회의로 열렸다.
이번 회의에서 한-미 양국은 지난 5월 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 간 동맹 및 실질협력 분야의 지평을 우주 등의 분야로 확대하기로 한 점을 평가하며,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양국 민·관·군 차원의 포괄적이고 유기적인 우주 안보 관련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 양측은 우주의 평화적 이용과 안전하고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safe, secure and sustainable) 우주 환경 조성을 저해하는 우주 위협을 공유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다자 규범 형성 마련 및 우주상황인식(SSA, Space Situational Awareness)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우주상황인식(SSA)은 우주물체의 추락·충돌에 대응, 그 위치를 파악·분석·예측하는 능력을 말한다.
한미 양국은 제5차 한-미 우주정책대화를 내년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했으며, 향후 우주정책대화 정례 개최를 통해 양국 간 우주 분야에서의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박일 원자력비확산외교기획관은 한-미 우주정책대화 개최를 위한 이번 워싱턴 방문을 계기로 ▲엘리엇 강 미 국무부 비확산 담당 차관보 대행, ▲데이비드 하이젠가 미 에너지부 핵안보청(NNSA) 수석부청장보, ▲레지나 갤러 미 국가안보회의(NSC) 핵안보 담당 국장 등을 각각 면담하고, 군축비확산, 원자력, 핵안보 관련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