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복절도 김원웅으로 씨끌…靑 방조논란
올해 광복절도 김원웅으로 씨끌…靑 방조논란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1.08.16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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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민정당 두루 거친 김원웅이 역대 보수정권 싸잡아 친일로 규정

 

김원웅 광복회장이 올해 광복절에도 나라를 시끄럽게 했다.

김원웅씨는 15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 영상 기념사에서 우리 국민은 독립운동의 연장선상에서 친일 정권과 맞서 싸웠다며 역대 보수 정권을 싸잡아 친일 정권으로 규정했다. 김원웅은 “4·19혁명으로 이승만 친일정권은 무너졌고, 국민저항의 정점에서 박정희 반민족 군사정권은 자체 붕괴되었다. 전두환 정권은 6월항쟁에 무릎 꿇었고, 박근혜 정권은 촛불혁명으로 탄핵되었다.”고 말했다. 김원웅은 박정희 정권 때 민주공화당에 공채로 합격해 정치 생활을 했고, 전두환 정권 때에 민주정의당에서 일했다.

그런 김원웅이 광복절 기념사에서 촛불혁명으로 친일에 뿌리를 둔 정권은 무너졌지만 이들을 집권하게 한 친일반민족 기득권 구조는 아직도 철의 카르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친일반민족 족벌 언론이 기득권 유지를 위한 거짓과 왜곡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신인규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매년 반복되는 김 회장의 망언을 방치하여 국민 분열을 방조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근본적 책임이 있다, “문 대통령은 광복회의 국민 갈라치기 행태를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국가보훈처를 통해 광복회장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 글에 내가 알기로 지금 공화당과 민정당을 두루 거쳐 공적인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은 에모토 시마지(江本島次) 여사의 아드님 김원웅씨밖에 없다대한민국 유일의 친일파, 최후의 친일잔재세요라고 했다. 인터넷매체 뉴스버스는 김원웅의 모친인 전월선씨가 1940년 에모토 시마지(江本島次)로 창씨개명했다고 보도한바 있다.

진중권은 김 회장 논리대로라면 박정희 공화당, 전두환 민정당을 고루 거친 친일파 중의 악질 친일파가 세상에, 광복회장까지 해먹고 있다는 얘기라며 정말 친일 청산은 갈 길이 멀어보인다. 그렇게 친일 청산을 원하시면 셀프 청산이나 하시지라고 했다.

 

김원웅의 기념사는 사전녹화였다. 따라서 청와대도 그의 기념사 내용을 알고도 묵인했으며, 탁현민 의전비서관도 사전에 알았다는 보도(조선일보)도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측은 탁 비서관이 녹화현장에 참석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으며, 메시지 사전 조율설과 관련, “김 회장이 독자적으로 작성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김원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편가르기식 기념사를 할 것이란 예측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청와대가 사전 조율을 하지 않았다고 김원웅과 거리를 두고 있지만, 그의 발언을 방관 또는 묵인한 것과 다름없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수는 없다.

 
TBS 캡쳐
TB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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