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카자흐스탄 정상, 우호적 분위기로 회담
한국-카자흐스탄 정상, 우호적 분위기로 회담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1.08.17 2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토카예프,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방한한 첫 정상…각분야 실질협력 논의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외국정상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17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2년 전인 20194월 이후 기진 두 번째 정상회담을 통해 정상 간 우의와 신뢰를 바탕으로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양국 관계 발전과 실질 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에 협조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이는 양국의 특별한 인연을 되새기고 우의를 증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카자흐스탄에 제일 중요한 아시아 파트너 국가 중의 하나라며,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최고의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를 위해 양국 간 별도 협의체를 구성하고 카자흐스탄 측 부총리로 하여금 한국과의 경제 협력 업무를 전담토록 할 것이며, 중요한 협력사업은 본인이 직접 챙기겠다고 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에서 현대와 기아 차의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전기차 조립, 전기차 인프라 구축,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알마티 자동차 조립공장이 지난해 말 완공되어 자동차 생산을 개시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전기차, 전기차의 인프라, 배터리까지 협력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IT와 디지털 분야 관련해 전자정부, 전자결재 시스템, 핀테크 분야에 관심이 많으며, 아스타나 국제금융센터를 많이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194월 체결한 ICT 협력 MOU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분석 등 IT 협력이 잘 진행되고 있음을 평가하며 더 많은 협력사업이 발굴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이날 전략적 동반자 관계 확대에 관한 대한민국과 카자흐스탄공화국 간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두 정상은 공동언론발표가 끝난 후 수소차에 탑승해 상춘재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경내에서 이동할 때나 외부 일정 때도 수소차를 종종 이용한다고 하자, 토카예프 대통령은 한국의 수소차 기술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상춘재에서 차담을 나누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사진=청와대
사진=청와대

 

한편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카자흐스탄 주요 경제인 간담회가 개최되었다. 간담회는 신북방 핵심국가인 카자흐스탄과 기업인 중심의 실질적 경제 협력 논의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카자흐스탄 진출을 지원하고, 양국 간 전략적 경제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 카자흐스탄 측에서 희망한 우리 10개 기업 기업인 등 13명이 참석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토카예프 대통령, 정부 관료, 바크트 듀센바예프 주한카자흐스탄 대사, 기업인 등 11명이 참석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오늘 경제인 간담회가 매우 만족스럽다면서 한국과 관련된 여러 프로젝트 실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속담에 새의 힘은 날개에 있고, 사람의 힘은 우정에 있다는 말이 있는데 이번 국빈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우정이 더욱 돈독해지기 바란다면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