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 백두산 천지, 청평호 위의 호명호수
남한의 백두산 천지, 청평호 위의 호명호수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1.08.25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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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양수발전용 호수, 1980년 완공…코로나 이후 버스 중단, 도보로 올라야

 

호수 위의 호수, 2층 호수.”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호명산(虎鳴山, 해발 632m) 정상에 자리한 호명호수를 이르는 표현이다. 아래에는 인공호수 청평호가 옥빛을 띠고 펼쳐져 있다. 그 위에 산 정상에 또다른 인공호수 호명호가 자리잡고 있다.

호명호수는 19804월 완공된 국내 최초이자 동양에선 두 번째의 양수발전을 위해 조성된 호수다. 청평 양수발전소의 저수지로 15면적에 267만톤의 물을 담고 있으며, 호명산과 어우러져 산정의 아름다움을 더한다.

양수발전은 전기가 남아도는 심야에 하위 저수지의 물을 상위 저수지로 끌어 올렸다가 전기수요가 많은 낮이나 여름이 상위 호수의 물을 낙하시켜 발전을 하는 방식이다. 1980년대 오일쇼크 때의 착상이다.

호명 호수는 산 정상에 둘레 1.7로 조성되어 있으며 길이 730m짜리 수로를 통해 지하 발전기와 연결되어 있다. 또한 호명호수 위의 하늘거북은 등에 장착된 태양광 시설로 전기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호명호수 /가평군 홈페이지
호명호수 /가평군 홈페이지

 

호명호수 주변에는 호명호수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공원에는 진입광장, 휴게광장, 산책로, 연결로, 벽천의 공원 시설을 비롯, 키다리정원, 난쟁이정원, 화단 등의 조경시설과 휴게데크, 휴양시설,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구성되어 있다.

호명호수는 가평 8경 중 2경으로, 공원 주변에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돌아볼 수 있도록 약 1,7의 도로가 조성되어 있어 호명호수의 풍경과 호명산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호명호의 전경 /가평군 블로그
호명호의 전경 /가평군 블로그
호명호의 전경 /가평군 블로그
호명호의 전경 /가평군 블로그

 

호명산은 높지 않으나 전망대처럼 우뚝 솟아 있어 조망이 뛰어나며 호수를 둘러싼 산자락들은 옥빛이 두개의 산을 만들고 산 정상의 호수는 산들을 아울러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 천지를 연상시킨다. 남한의 백두산 천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바로 아래는 조종천이 흐르고 시선을 돌리면 호명호수의 원 물길인 널찍한 청평호수가 펼쳐짐으로서 낮은 곳과 높은 곳의 호수를 동시에 볼 수 있다.

하늘과 맞닿은 호명호수는 연중 무료로 개방되지만 동절기인 1115일부터 2월말까지는 안전을 위해 차량 출입이 통제되는 금단의 영역이기도 하다.

 

호명호의 전경 /가평군 블로그
호명호의 전경 /가평군 블로그
호명호의 전경 /가평군 블로그
호명호의 전경 /가평군 블로그

 

청평터미널과 호명호수 사이에 버스가 운영되었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승객수가 급감하면서 버스 운영이 중단되었다. 현재는 입구 주차장에서 도보를 이용해야 한다. 정상까지는 일반걸음으로 50분 정도 소요된다.

가평군에 따르면 호명호수는 오른편 방향으로 돌아 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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