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바다거북 6마리, 제주서 자연 방류
멸종위기 바다거북 6마리, 제주서 자연 방류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1.08.25 18: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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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부화. 야생에서 구조치료된 바다거북으로 건강상태 양호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거북 6마리가 26일 제주에서 방류된다.

해양수산부는 바다거북을 되살리기 위해 제주 중문 색달해수욕장에서 총 6마리의 바다거북을 방류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류되는 바다거북은 수족관에서 인공 부화한 4년생 푸른바다거북 2마리, 야생에서 부상당하거나 좌초된 후 해양생물 구조·치료기관을 통해 치료를 마친 푸른바다거북 1마리, 붉은바다거북 3마리다. 이들은 모두 활발하게 먹이활동을 해 자연 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건강상태를 가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해양수산부는 고향으로 돌아와 산란하는 바다거북의 특성을 이용해 2017년부터 매년 같은 장소에서 바다거북을 방류하고 있으며, 인공 부화하거나 야생에서 구조된 후 바다로 돌아간 바다거북은 지금까지 총 128마리이다.

방류장소인 제주 중문 색달해수욕장은 과거 바다거북이 여러 차례 알을 낳은 기록이 있는 곳이다. 주변 해역에 어업용 그물이 적어 그물에 걸릴 위험이 낮을 뿐만 아니라, 먹이가 풍부하고 바다거북의 주서식지인 태평양으로 이동하기가 쉽기 때문에 어린 바다거북들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푸른바다거북(인공증식 개체) /해양수산부
푸른바다거북(인공증식 개체) /해양수산부

 

바다거북은 전 세계적으로 멸종 위험에 직면해 있다. 연안 개발과 환경오염으로 바다거북의 산란지인 모래해변이 줄어들고 있으며, 폐비닐, 플라스틱 등의 해양쓰레기는 바다를 떠다니며 이를 먹이로 착각한 바다거북의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이에, 국제사회는 바다거북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서식현황 조사, 인공부화 및 방류, 혼획 방지용 그물 개발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양수산부도 국내 연안에 서식하는 5종의 바다거북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포획, 유통 등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좌초되거나 부상 당한 바다거북을 구조·치료하고 인공증식 연구를 통한 종 복원과 개체수 회복에도 힘쓰고 있다. 보호종으로 지정한 바다거북은 붉은바다거북, 푸른바다거북, 매부리바다거북, 장수거북, 올리브바다거북 등이다.

 
붉은바다거북(2019 구조) /해양수산부
붉은바다거북(2019 구조) /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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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리 2021-08-29 18:36:09
부디 좋은 소식이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