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종의 아기씨 태 담은 도자기는 어떻게 생겼을까
숙종의 아기씨 태 담은 도자기는 어떻게 생겼을까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1.09.0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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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박물관, ‘숙종 태항아리’와 태지석 소개 …전시와 유튜브로 공개

 

조선왕실은 태아와 어머니를 연결하는 ()‘를 소중히 보관하는 문화를 의례로 규범화했다.

사람들은 생명의 시작을 함께하는 태가 아이의 운명과 연결되었다고 믿었고, 아이의 삶이 순탄하길 바라며 왕손의 태를 태항아리에 넣은 후 좋은 땅에 묻었다. 조선왕실의 태항아리에는 새 생명이 평안하게 잘 자라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조선 시대 도자기 <숙종태항아리>9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정해 국립고궁박물관 지하1층 상설전시장 왕실의례전시실에서 소개하고, 91일부터 문화재청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로 공개한다.

<숙종 태항아리>는 태를 담는 작은 내()항아리와 내항아리를 담는 큰 외()항아리로 구성되어 있다. 항아리의 어깨 부분에 구멍을 낸 고리를 달았고, 뚜껑에는 구멍을 뚫은 손잡이를 만들었으며, 몸체와 뚜껑에 끈을 교차시켜 항아리를 봉할 수 있게 하였다.

태항아리는 숙종의 생년월일을 적은 태지석도 함께 묻었다. 태지석 내용은 辛丑年八月十五日卯時生 元子阿只氏胎인데, “신축년(1661) 815일 묘시(오전 5~7)에 태어난 원자아기씨의 태라는 의미다.

 
숙종 태항아리와 태지석 /문화재청
숙종 태항아리와 태지석 /문화재청
숙종 태항아리와 태지석 /문화재청
숙종 태항아리와 태지석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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