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시 엄중 문책…유사한 일 살펴보라”…국민의힘 “박 차관 교체” 요구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대선 캠프가 완성되기 전에 공약이 될만한 아젠다를 내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강하게 질책했다고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차후 유사한 일이 재발하면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하며, “다른 부처에서도 유사한 일이 있는지 살펴보라”고 지시했다고도 대변인이 전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1차관님 말씀 및 지시 요지’라는 제목의 글이 산업부 내부 메신저를 통해 일부 부서에 전달됐다는 것이다. 메시지에서 박 차관은 “어젠다들이 충실하게 잘 작성되었으나 정치인 입장에서 ‘할 만하네’라고 받아줄 만한 게 잘 안 보인다”고 했다. 또 “대선 캠프가 완성된 후 우리 의견을 내면 늦으니 후보가 확정되기 전에 여러 경로로 의견을 사전에 많이 넣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양준우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선주자를 따르겠다는 박진규 차관의 교체만이 정권 말 공직기강 확립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 차관은 행정고시 34회 출신으로 현 정부 청와대에서 통상비서관과 신남방·신북방비서관을 지냈고, 작년 11월 산업부 차관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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