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계동 사옥 앞에 서울의 첨성대
현대그룹 계동 사옥 앞에 서울의 첨성대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1.09.1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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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관 있던 곳…서울에 창경궁 관천대와 함께 두곳중 하나

 

서울 거리를 다니다 보면, 계동 현대그룹 빌딩 한쪽 구석에 작은 석조구조물을 발견하게 된다. 보물 1740, 관상감(觀象監) 관천대(觀天臺). 하늘을 관찰하던 곳, 곧 천문대다.

서울에는 2개의 관천대가 있다.

 

관상감 관천대 /박차영
관상감 관천대 /박차영

 

그 중 하나가 이곳 현대 사옥의 것이다. 이곳은 조선 초에 서운관(書雲觀)이 있었는데, 서운관은 천문과 지리, 역산, 측후에 관한 일을 맡아보던 기관이다. 서운관은 그후 관상감, 관상소로 바뀌었다가 1907년 측후소가 되었다. 그후 휘문고등학교 터가 되었고, 휘문고가 이전하고 관상대는 현대건설 건물 앞에 놓이게 되었다.

 

창경궁 관천대 /문화재청
창경궁 관천대 /문화재청

 

또다른 하나는 창경궁 안에 있는 관천대(보물 851)이고, 조선 숙종 14(1688)에 만들어졌다. 지금은 간의는 없고 석대만 남아 있다.

두 관천대는 구조나 크기, 제작 방법이 거의 같다. 관상감은 지금의 기상청 또는 천문대의 역할을 했다. 관천대는 흔히 소간의대(小簡儀臺)별을 관측하는 대라는 뜻에서 첨성대(瞻星臺)라고 불렀다.

관상대 관천대는 다듬은 돌을 높이 4.2m, 가로 2.8m, 세로 2.5m 크기로 만들었고,그 위에 직사각형의 돌로 난간을 둘러 놓았다. 그리고 지금은 없어 졌지만 원래는 대 위로 올라가는 돌계단이 있었다.

경주에 있는 신라의 첨성대, 개성 만월대의 고려 첨성대, 서울 창경궁 내의 관천대와 더불어 우리나라 천문 관측역사의 발전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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