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개발한 고망간강이 액화천연가스(LNG) 운송 선박 소재로 사용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6~10일 열린 국제해사기구(IMO) 제7차 화물․컨테이너 운송 전문위원회에서 고망간강을 LNG 선박에 사용할 수 있도록 국제협약 개정(안)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고망간강은 –165℃의 극저온에서도 파손되지 않고 인장강도와 같은 물리적 성질이 우수해 친환경 선박의 LNG 화물탱크 등에 사용하기 적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금까지 -165℃의 극저온에서 사용하는 화물탱크, 파이프 등은 ▲9% 니켈강, ▲오스테나이트강, ▲알루미늄합금, ▲오스테나이트 Fe-Ni 합금강 등 4개의 소재만을 사용했다. 이번에 전문위원회의 결정으로 포스코가 개발한 고망간강도 사용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고망간강은 기존 소재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성능이 우수해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며, 탄소연료에서 친환경 연료로 국제적인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시기에 발맞춰 친환경 화물운송 및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의 탱크 및 파이프 소재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의 분석에 따르면, 고망간강의 사용이 확대될 경우 2025년까지 국내 산업계에 약 2조7,000억원의 경제적 이익 창출될 것으로 추산된다.
국제협약 개정안은 내년 4월에 열릴 예정인 ‘105차 IMO 해사안전위원회’에서 승인된 후 내년 12월에 ‘106차 위원회’에서 채택이 되면 2028년 1월경 공식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018년 12월 해양수산부는 IMO의 가이드라인으로 ‘고망간강 임시사용 지침’을 마련해 국제협약 개정 전이라도 국가의 선택에 따라 고망간강이 사용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명노헌 해사안전국장은 “우리 기업이 개발한 고망간강을 통해 국제적인 친환경 연료 전환 추세를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