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에 조성된 스위스풍 테마파크
경기도 가평에 조성된 스위스풍 테마파크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1.09.20 2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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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커피와 초콜릿 박물관이 스위스 테마파크에?…일부는 사유지로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 조성된 스위스 테마파크 에델바이스를 둘러보고는 뭔가 찜찜했다. 스위스 국화인 에델바이스라고 이름을 붙여 놓고, 스위스 작가가 쓴 소설의 주인공 하이디를 형상한 것 이외에 스위스라고 느낄 만한 것이 별반 없다. 커피박물관, 초콜릿박물관은 스위스와 무슨 상관이며, 러브클레이디자인은 스위스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의아하다. 치즈는 스위스에서만 생산되는 것이 아닌데 마치 치즈가 스위스를 상징하는 것처럼 박물관을 만들어 놓았다. 요들송 공연이 있는데, 그 정도가 스위스를 느끼게 하는 특징인 것 같다. 엄밀하게 보면, 요들송도 스위스만의 음악은 아니다. 오스트리아에도 요들송이 있다고 들었다.

 

스위스 마을의 요들송 공연 /박차영
스위스 마을의 요들송 공연 /박차영

 

에델바이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단지 면적은 265(6,070) 정도이며, 32동 가운데 스위스테마 전시실은 10개다. 산 위쪽으로 가면 사유지가 있는데, 단지를 조성하면서 상당한 주택을 전원주택 등으로 분양하고, 나머지 시설로 테마파크를 만든 것이다.

 

가평 스위스 마을 풍경 /박차영
가평 스위스 마을 풍경 /박차영
가평 스위스 마을 풍경 /박차영
가평 스위스 마을 풍경 /박차영
가평 스위스 마을 풍경 /박차영
가평 스위스 마을 풍경 /박차영

 

가평의 스위스 마을은 2014년 오픈했다. 이웃 쁘띠프랑스가 2008년에 문을 연 것에 비해 6년 뒤에 만들어 졌다. 후발주자로서 선발주자의 단점을 보완하고 보다 발전적으로 테마파크를 꾸밀수 있었을 터인데, 어쩐지 근처에 있는 쁘띠프랑스에 비해 부족한 게 많다.

우선 진입로가 불편하다. 좁은 농로를 이용해 목적지까지 가야 하는데, 마주오는 차가 있을 때 여간 불편하지 않다.

가평 스위스마을의 운영회사는 더츠굿이란 회사인데, 커피프랜차이즈 회사다. 이 회사가 스위스 테마파크를 운영하다 보니, 커피박물관과 초콜릿박물관이 스위스 테마파크에 자리잡은 이유가 이해된다. 운영회사의 이해관계가 파크의 테마를 지배한 것이다.

더츠굿이란 회사는 가평의 테마파크 운영에 힘입어 경기도 연천군에 덴마크 테마파크를 조성하기로 경기도와 연천군과 합의했다고 보도되었다. 경기도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광철 연천군수, 김태형 더츠굿 대표는 20196월에 덴마크 테마파크 조성 투자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양해각서 체결 당시에 덴마크 테마파크는 2020년에 착공해, 2021년에 준공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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