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몽골 사막화 방지를 위해 내년부터 5년 동안 몽골 산림조성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24일 몽골 수도 울란바타르에서 몽골 환경관광부와 ‘한-몽골 사막화·황사 방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사업은 2022년부터 5년간 양국 정부가 추진하는 산림협력 프로젝트다. 이번에 체결된 양해각서는 지난 10일 개최된 한-몽골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한·몽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공동선언’을 이행하는 동시에 2007년부터 시작된 양국간 산림협력 사업을 한 단계 발전시킬 것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양해각서는 유엔총회에서 채택한 토지황폐화 중립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토지기반 해결책의 중요성 등 최근의 사막화 방지와 관련된 국제동향을 담았으며, 3단계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분야 확대 등 사업추진에 필요한 사항을 담아 체결되었다.
2022년도부터 시행할 3단계 한-몽 산림협력 사업은 기존 사막화 방지 조림에서 나아가 산불과 같은 산림재해관리 협력과 혼농임업과 생태관광, 민관협력을 통한 도시숲 조성과 같은 새로운 분야가 포함되어 있다. 3단계 사업은 2022∼2026년 사이 5년 동안 8억300만 달러가 투자된다. 이번 양해각서는 종료 3개월 전 종료의사 없을 경우, 5년간 자동으로 연장된다.
한편 이날 울란바타르에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산림휴양공간으로 ‘한-몽 우호의 숲’ 준공행사가 열렸다. 몽골 울란바타르 담부다르자 지역에 조성된 우호의 숲은 40ha로, 놀이터, 체육시설, 자생수목원, 바닥분수 등이 설치되어 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한-몽 국제산림협력사업은 기후변화와 사막화에 대응하며 지구환경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 있고 중요한 사업”이라며, “동북아 지역협력을 가속화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