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12월 2일 중국 쿤밍과 철도 연결한다
라오스, 12월 2일 중국 쿤밍과 철도 연결한다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1.09.2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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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밍~비엔티안 간 10시간 소요, 교역 및 관광객 증가 기대…중국 종속 우려도

 

라오스는 면적이 238,000으로 한반도보다 약간 넓지만. 인구는 700만명에 불과하다. 1인당 GDP2,670달러로 가난한 나라다. 바다와 접하지 않은 내륙국으로, 메콩강이 태국과 국경을 형성하고 있지만 댐과 폭포로 인해 수운으로 부적합하고 철도도 부진한 상황이다.

동남아의 빈국으로 꼽히는 라오스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다. 122일에 라오스 스도 비엔티안과 중국을 연결하는 직통열차가 개통될 예정이다.

코트라 비옌티안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라오스~중국 철도는 201612월 착공돼 599,000만 달러가 투자된 메가 프로젝트다.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와 라오스 정부의 물류 중심국 전환정책이 맞물려 추진됐다.

75개의 터널을 통해 라오스 남부 루왕남타주 보텐(Boten)에서 시작, 오돔싸이, 루앙프라방 등을 거쳐 수도 비엔티안까지 연결된다. 전체 길이는 422.4km에 달한다. 탑승객을 위한 10개의 승강장과 물류 수송을 위한 22개의 정거장으로 구성된다. 속도는 시간당 160km 수준으로 중국 윈난성 쿤밍(昆明)에서 비엔티안까지 걸리는 시간이 10시간 내외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Travel China Guide
자료=Travel China Guide

 

라오스는 지방도로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북쪽 루트를 통한 물류 운송에 비용은 물론 물리적 이동에 어려움이 컸다. 이번 철도가 완공되면 기존 도로 운송 대비 30-40%의 물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중국에서 라오스로 들어오는 소비재 완제품 외에도 부분품에 대한 이동량이 증가하고, 마진폭 증가에 따라 수익개선 외에도 물가 하락의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베이징에 본사를 둔 상장사인 China Railway Construction Group이 디벨로퍼로 참여, 중국이 70%, 라오스에서 30%를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져 라오스의 대외 부채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라오스의 대외부채는 약 168억 달러 (공공부채는 105억 달러)로 이 중 약 46.8%가 중국에 대한 부채다. 라오스는 중국에 대한 채무이행 일시중단을 요구해 왔다.

 

중국과 철도 연결로 라오스 산업 발전에 기대가 크다.

중국은 태국에 이어 라오스의 2대 무역 상대국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을 기준으로 양국 간 무역은 32억 달러에 달한다. 라오스-중국의 물류비가 30% 내외로 절감된다면 무역량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광저우, 쿤밍 등 중국 남부 경제권과 라오스의 밀착도가 높아지고, 철도 연변에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중국인들이 라오스 관광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중국기업들이 라오스 기업을 잠식하게 되면서 라오스의 중국종속도가 높아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라오스~중국 철도 중 메콩강 교량 건설 부분 /위키피디아
라오스~중국 철도 중 메콩강 교량 건설 부분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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