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살 대리 퇴직금이 50억원…곽상도에 불똥
31살 대리 퇴직금이 50억원…곽상도에 불똥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1.09.2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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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보도에 민주당 총공세…곽 의원, 국민의힘 탈당계 제출

 

31살짜리 대리가 6년간 직장에 근무한 댓가로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았다면 이해가 될까. 웬만한 대기업의 CEO도 그만한 퇴직금을 받기 어렵다. 다름아닌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아들의 얘기다. 이재명 경기지사에 초점이 맞춰졌던 화천대유의 불똥이 국민의힘으로 옮겨붙었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 곽모씨(31)가 화천대유자산간리를 퇴사하며 약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았다고 노컷뉴스26일 보도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화천대유측은 곽씨에게 지급한 50억원을 퇴직금 명목이라고 주장한다. 화천대유 이성문 대표는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직원이 퇴사를 했으니까 당연히 퇴직금을 지급한 것"이라며 "내부절차를 거쳐서 합법적으로 지급했다"고 말했다.

곽상도 의원은 노컷뉴스에 "아들한테 최근 성과급으로 돈을 받은 게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회사하고 아들의 관계이기 때문에 자세하게 물어보진 않았다"고 말했다. 곽의원은 '50억원이 너무 큰 액수가 아니냐'는 질문에 "회사에서 결정을 한 거고, 회사와 아들 사이에서 있었던 일이라 제가 뭐라고 답변을 드릴 수가 없다""제가 관여가 돼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곽 의원의 아들은 20156월부터 화천대유에 입사해 보상팀에서 대리직급으로 근무하다가 올해 3월에 퇴사했다. 근무한 햇수는 6년이 채 되지 않는다. 곽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아들의 퇴사 직전 금여가 월 383만원 정도였다고 한다. 일반 회사 수준이라면 퇴직금은 2,000~1,500만원 수준이 되어야 한다.

 

곽상도 의원과 화천대유의 지분 100%를 소유한 김만배 머니투데이 전 부국장,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이사 모두가 성귱관대 선후배 사이다.

이성문 대표는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곽 의원은 김만배 대주주하고 저하고 이 사업을 하기 전부터 법조 선배였기 때문에 잘 알았다"면서 "채용공고를 내긴 했지만 그 즈음에 (곽 의원이) '아들이 있는데 면접 한 번 보면 어떻겠나'라는 얘기가 있었다. 그래서 면접을 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노컷뉴스는 곽의원 아들이 받은 50억원이 퇴직금이나 성과급 명목이 아닐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곽 의원 측이 사업 초기 대주주 김만배씨를 통해 화천대유에 투자했고, 이에 대한 배당금을 아들을 통해 지급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곽 의원은 노컷뉴스에 "화천대유에 투자한 적 없다"며 잘라 말하면서, "김만배 기자가 검찰 출입할 때 오래전부터 알았다. 부동산 시행사업을 하려고 한다는 얘기를 듣고 아들한테 한번 알아보라고 얘기를 해서 채용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컷뉴스의 보도가 나자가,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에 대해 총공세를 펼쳤다.

이재명 캠프 선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그 아버지가 아니면 그 아들이 그런 퇴직금을 받을 수 있었을까?“라며 ”"그래서 화천대유는 누구 것인가. 국민의힘은 응답하라"고 했다.

안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곽상도 아들 50억원은 수년간 토건세력을 비호해준 데 대한 대가성이든지, 화천대유 투자에 대한 배당금일 것"이라며 청년들의 분노가 국민의힘 당에 몰아친다고 했다.

 

곽상도 의원은 노컷뉴스 보도 이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거꾸로 이야기하면 이재명 경기지사가 그런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준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 체류중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연합뉴스"곽 의원의 거취 문제를 신속히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상도 의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곽상도의원 페이스북 사진
곽상도의원 페이스북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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