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는 과수, 채소, 화훼를 아우르는 원예산업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점, 리드하고 있다.
코트라 암스테르담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원예 상품 거래의 24%가 네덜란드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그 중에서도 전 세계 화훼 관련 상품의 50%는 네덜란드산이다. 구근에서도 네덜란드가 세계 시장의 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3억 개의 튤립 구근 수출과 15억 유로 규모의 씨앗 수출국이다. 원예산업은 네덜란드 전체 농산물 생산의 36%, 네덜란드 총 무역규모의 2.8%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2020년 네덜란드 화훼부문 총 수출액은 95억 유로에 달해 네덜란드 농업 분야 수출 1위 산업을 기록했으며, 이는 2위인 육류(85억 유로), 3위인 유제품 및 달걀(83억 유로) 보다 많이 수출된 것이었다. 한편, 2020년 절화 수출은 8% 감소한 반면 식물 수출은 2% 증가했다.
2020년 네덜란드 절화(切花)의 약 85%가 유럽 내로 수출됐으며, 그 중 약 25%는 독일, 약 15%는 영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2020년 독일 수출액은 약 16억 달러로 전년 대비 0.1% 증가했다. 영국은 네덜란드 화훼 수출 2위국이며, 영국으로의 총 수출액은 8억7,900만달러였다.
네덜란드 원예산업은 지난해 코로나 펜데믹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해 들어 이를 극복하는 추세다. 2021년 1분기에 네덜란드의 꽃과 식물 수출은 약 20억 유로로 기록했는데, 식물 수출액은 31%, 꽃 수출액은 26% 증가했다.
네덜란드의 원예산업 성공은 효율적인 유통체인, 정부 지원, 지속적인 연구 개발, 발빠른 신기술 적용 등에 기인한다. 특히 그린포트와 시드밸리는 네덜란드 만의 특이한 제도다.
① 그린포트 (Greenport)
네덜란드 원예산업은 그린포트(green ports)라 불리는 정부 주도 하 설립된 6개의 클러스터에 집중돼 있다. 그린포트에는 기업, 연구기관, 정부가 산·학·연 협업을 이루며 기술혁신을 추진하고 물류를 비롯한 기반시설을 제공하는 황금 삼각형(golden triangle)이라 불린다.
주요 그린포트는 ▲웨스트 오스트랜드(Greenport Westland- Oostland) ▲벤로(Greenport Venlo) ▲알스미어(Greenport Aalsmeer) ▲다윈엔볼런스트레이크(Greenport Duin- en Bollenstreek) ▲ 보스코프 (Greenport Boskoop) ▲ 노르트 홀란드 노르트(Greenport Noord Holland Noord) 등이 있다.
② 시드밸리(Seed Valley)
시드 밸리는 작물 품종 개량, 종자 기술 연구, 다양한 서비스에 대해 연구하는 기업들의 연합체이다. 연구 단지는 다국적 종자 기업Monsanto, Incotec을 비롯해 네덜란드 국내 기업 Bakkers Brothers 등 30여개 기업으로 이루어져 있다.
매년 원예와 시재료(horticulture and starting materials) 산업 관련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해 민관합작투자사업(PPS, Public Private Partnership) 보조금이 지원된다. 2020년에는 이 프로젝트에 500만 유로의 예산이 편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