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찾아오는 겨울 철새의 이동경로 추적한다
갯벌 찾아오는 겨울 철새의 이동경로 추적한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1.10.0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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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추적기 부착…세계유산 2단계 확대 위해 해양생태계 종합조사

 

정부가 겨울철에 우리나라 갯벌을 찾아 오는 철새에게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이동경로를 조사한다.

바닷새는 갯벌에 서식하는 저서생물을 먹고 사는 생태계 먹이단계의 최상위 분류군으로서, 갯벌의 생물다양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이용된다. 한국의 갯벌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를 이용하는 멸종위기종을 비롯, 다양한 바닷새의 서식지와 번식지로서 국제적 중요도와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7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해양수산부는 그간 국가 해양생태계 종합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전 해역의 34곳에서 바닷새 현황을 조사하고, 관측자료를 확보해 왔다.

이번 바닷새 이동경로 조사는 바닷새의 이동경로, 서식지 이용패턴 등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로, 철새 서식지로서 갯벌을 보전ㆍ관리하고, 인근 습지보호지역의 세계유산구역 2단계 확대 등재를 위한 바닷새 행동권 분석의 기초자료를 확보하고자 실시된다.

우선 올해 10월부터 12월까지는 겨울철을 맞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갯벌구역에 가장 많이 오는 오리류(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등)와 갈매기류(재갈매기, 괭이갈매기) 및 저어새 등 멸종 위기종을 대상으로 시범조사를 실시한다. 2022년부터는 주요 철새 및 멸종 위기종 등을 대상으로 조사 대상종과 지역을 확대하여 진행할 예정이다.

또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2025년 잠정)가 열리기까지 바닷새가 방문하는 주요 지자체·지역주민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습지보호지역 신규 지정을 포함한 세계유산구역 2단계 확대 등재를 추진하며, 갯벌유산에 대한 통합관리를 강화하는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다.

이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이번 조사로 동아시아-대서양주 철새 이동경로를 통해 우리나라 갯벌에 오는 바닷새의 국내 서식지 이용 특성과 이동경로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둥오리 /해양수산부
청둥오리 /해양수산부
재갈매기 /해양수산부
재갈매기 /해양수산부
저어새 /해양수산부
저어새 /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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