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효자상품 김, 세계 112개국으로 다변화
수출 효자상품 김, 세계 112개국으로 다변화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1.10.07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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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까지 최단 기간 수출 5억 달러 돌파…러시아, 김 수출 4위 시장으로

 

김은 우리나라와 일본 등에서 주로 반찬으로 소비되고 있는데 비해 해외에서는 저칼로리 건강(well-being) 스낵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특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온라인으로 구매,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김은 해외에서 건강식품으로서 더욱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김 수출액은 9월말 현재 5700만 달러로, 5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우리나라 김 수출이 최초로 5억 달러를 넘어선 2017(12월 말) 이후 최단 기간에 5억 달러 수출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올해 김 수출은 지난해 6억 달러를 넘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76,000만 달러에 불과하던 김 수출액은 20101억 달러를 달성한 이후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에는 60여 개국에 수출하는 데 그쳤지만, 20219월 현재는 전 세계 112개 국가에 한국 김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그간 한국 김이 수출되지 않았던 북유럽의 라트비아, 핀란드에는 2017년부터 수출이 시작되어 지난해에 각각 30만 달러, 15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들어서는 포르투갈, 키프로스, 부탄 등으로 수출하는 등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미국에서 김 프로모션 /해양수산부
미국에서 김 프로모션 /해양수산부

 

수출 국가도 지속적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한국의 김 수출은 2015년까지만 해도 일본·중국·미국·태국 등 4개국을 중심으로 70% 이상 수출하는 구조였으나, 최근에는 베트남, 러시아, 독일, 캐나다, 호주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특정 국가의 수출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 마른김, 조미김 모두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20219월 말 기준 3,300만 달러를 수출,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수출 4위 국가가 되었다. 독일의 경우 전년 대비 약 92%가 급증하면서 수출 10위 국가로 떠올랐다. 또한, 브라질(323만 달러), 멕시코(285만 달러) 등 중남미 지역과 이스라엘(85만 달러), 아랍에미레이트(66만 달러) 등 중동 지역에도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한국 김의 소비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중국에서 김 프로모션 /해양수산부
중국에서 김 프로모션 /해양수산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한국산 김은 품질이 우수하고 맛이 좋아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앞으로도 생산부터 가공, 수출까지 전 과정의 경쟁력을 강화해 한국산 김이 세계 일류 식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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