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평화상, ‘표현의 자유’ 지킨 두 언론인에게
노벨 평화상, ‘표현의 자유’ 지킨 두 언론인에게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1.10.0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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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레사, 두테르테 탄압에 투쟁…러시아 무라토프, 반정부 독립 언론인

 

올해 노벨평화상은 민주주의 보루인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는 데 기여한 2명의 언론인에게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8일 필리핀의 마리아 레사(Maria Ressa)와 러시아의 드미트리 무라토프(Dmitry Muratov)2021년 노벨평화상 공동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레사와 무라토프는 필리핀과 러시아에서 표현의 자유를 위한 용감한 싸움을 벌였다""그들은 민주주의와 언론의 자유가 점점 더 불리한 조건에 직면하고 있는 세상에서 이러한 이상을 옹호하는 모든 언론인을 대표한다"고 밝혔다.

 

마리아 레사(왼쪽)와 드미트리 무라토프(오른쪽) 커리커쳐 /노벨위원회 홈페이지
마리아 레사(왼쪽)와 드미트리 무라토프(오른쪽) 커리커쳐 /노벨위원회 홈페이지

 

마리아 레사는 표현의 자유를 통해 필리핀에서 권력의 남용, 폭력의 사용, 권위주의에 대항했다. 그는 디지털 탐사보도 매체인 래플러(Rappler)의 공동설립자다. 레사는 특히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추진해온 마약과 전쟁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드미트리 무라토프는 러시아에서 수십년 동안 언론의 자유를 수호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1993년 창간한 독립 신문인 노바야 가제타(Novaja Gazeta)의 공동설립자의 하나다. 무라토프는 1995년 이후 24년간 이 매체의 편집국장을 맡아왔다. 노바야 가제타는 창간 이래 기자 6명이 목숨을 잃었다. 무라토프와 노바야 가제타는 러시아의 부패, 경찰의 폭력, 불법 체포, 선거부정 등에 관해 비판적 기사를 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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