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통념 깬 3명 연구자에 노벨 경제학상
노동시장 통념 깬 3명 연구자에 노벨 경제학상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1.10.12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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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앵그리스트·임번스, 실증적 연구 통해 “최저임금, 고용감소와 상관없다”

 

그동안 경제학계의 일반적인 통념은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고용이 감소한다는 것이었다. 올해 노벨 경자학상은 이러한 일반통념을 깨고 자연실험을 통해 최저시급의 인상이 고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낸 세 명이 경제학자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11일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사로 데이비드 카드(David Card), 조슈아 D. 앵그리스트(Joshua D. Angrist), 휘도 W. 임번스(Guido W. Imbens) 3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카드는 캐나다에서 태어나 현재 캘리포니아주립대 버클리 캠퍼스에 근무하고, 앵그리스트는 이스라엘 출신으로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임번스는 네덜란드 출신으로 스탠퍼드대에 재직하고 있다.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 카드·앵그리스트·임번스 순. /노벨위원회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 카드·앵그리스트·임번스 순. /노벨위원회

 

세명의 경제학자들은 경제이론을 자연실험(natural experiments)을 통해 도출해 냈다.

주연구가는 카드다. 그는 최저임금과 이민, 교육 등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연구했다. 그는 뉴저지와 펜실베이니아의 식당의 노동통계를 자료로 삼고, 플로리다의 쿠바 노동자들을 분석햇다.

카드는 토박이 노동자들의 임금이 이민자들에 의해 억제된다는 통념을 깨트렸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토박이 노동자들의 소득이 이민자들로부터 혜택을 받고 있으며, 오히려 이민자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앵그리스트와 임번스는 자연실험을 통해 인과관계에 대한 결론이 도출될 수 있도록 탐구해왔다.

상금은 모두 1,000만 크로나(13억원)인데, 이중 절반은 카드에게 돌아가며, 앵그리스트와 임번스가 4분의1씩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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