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중단에 요소수 품귀…디젤차 운행 비상
중국 수출중단에 요소수 품귀…디젤차 운행 비상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1.11.0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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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책회의 열었으나, 뾰죽한 방법 제시 못해…농업에도 불똥 가능성

 

요소수(尿素水)는 디젤배기유체(Diesel exhaust fluid)라고도 한다. 대형화물차는 대개 다젤 엔진을 사용하는데, 요소수는 디젤차의 배출가스를 줄이는 촉매제다. 2015년 이후 등록한 디젤차는 의무적으로 이 촉매제를 써야 한다.

요수수는 석탄이나 천연가스에서 뽑은 암모니아에서 증류수를 섞어 만든다. 우리나라는 요소수 수입의 97%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그런데 중국이 최근 석탄 부족으로 요소 생산이 급감하게 되었고, 1015일부터 요소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국내에서 운행되는 디젤차들에 비상이 걸렸다. 한번 운행하는데 30~40를 채워야 하는데, 대부분의 주유소에서 요소수 부족현상이 발생했다. 품귀현상이 심해지면서 가격도 폭등하고 있다고 한다. 평상시에 101만원 하던 요소수 가격이 지난달 중순에 15,000원에 이르더니, 이젠 10만원대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요소수 10를 넣어야 300~400km를 운행할수 있는데, 영업용 차량의 경우 운행중단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임박했다.

이러다간 화물차, 택배트럭, 고속버스, 관광버스, 소방차, 포클레인이 모두 멈춰야 할 형편이다.

 

디젤배기유체(DEF) /위키피디아
디젤배기유체(DEF) /위키피디아

 

정부가 나섰다. 정부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총리실을 중심으로 기획재정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관세청등 관계부처 담당자들이 모여 요소 수급대응 상황점검 관계부처회의를 가졌다.

정부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우선 요소 수입을 조속히 원활화하기 위해 긴요한 물량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수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의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또 중국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 러시아 등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요소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방안도 업계와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사 러시아 수입선을 개척한다고 해도 신규도입물량은 빠르면 내년 1월에나 도착한다고 한다.

요소 수입이 어려워지면 요소비료 생산도 어렵다고 한다. 농사마저 힘들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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