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헝가리 의대에 유학 기회 늘려달라”
문 대통령 “헝가리 의대에 유학 기회 늘려달라”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1.11.0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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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국빈방문…아데르 대통령과 정상회담, 오르반 총리와 업무회담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3일 대통령궁에서 아데르 야노시 헝가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과 EU의 디지털 전환, 그린딜이 유사하므로, 한국과 헝가리가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고, 아데르 대통령은 이에 동의했다. 아데르 대통령은 헝가리의 원전과 태양광 등의 신재생을 포함하는 에너지 믹스 정책에 대해 설명하면서 한국이 에너지 저장 기술을 개발하면 헝가리와 먼저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수소차, 수소연료전지, 수소에너지 등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신재생 에너지 협력을 이루자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코로나19 극복과 백신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단계적 일상회복을 먼저 시행한 헝가리의 경험을 공유하자고 말했고, 아데르 대통령은 한국이 코로나 위기 극복을 잘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헝가리는 과학기술과 의학이 매우 발전했으며, mRNA 백신 핵심 연구자 중의 한 명이 헝가리인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헝가리의 백신 연구 능력과 한국의 백신 생산 능력을 결합하면 양국이 윈-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데르 대통령은 헝가리 의대에 500명이 넘는 한국 유학생이 있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헝가리 의대가 한국에서 인기가 높다면서 보다 많은 한국 학생들이 헝가리 의대에 유학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양국은 문 대통령의 헝가리 국빈 방문 계기에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데 합의하고 경제, 과학기술,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시간 3일 대통령궁에서 아데르 야노시 헝가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청와대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시간 3일 대통령궁에서 아데르 야노시 헝가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어 문 대통령은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업무오찬 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오늘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되며, 전기차 배터리는 물론 ICT, 태양광 등 첨단산업 분야의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면서, “과학기술과 보건, 기후변화의 문화예술 등 여러 분야에서의 보다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는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 전통 유산과 미래의 혁신을 함께 가꾸고자 하는 점, 가족 중시, 교육열 등 한국과 공통점이 많다헝가리는 한국의 성공을 배우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오찬을 통해 양국이 향후 10년을 위한 대화를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구선수 출신으로 축구에 관심이 지대한 오르반 총리는 축구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영국 토트넘 소속 손흥민 선수가 2019년의 가장 아름다운 골로, 헝가리의 축구 영웅 푸스카스의 이름을 딴 푸스카스 상을 받았다는 점을 언급했다.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는 기초과학의 수준이 매우 높아 다수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양국 간 대학교육 협력을 제안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헝가리는 한국의 동유럽 진출 교두보이고, 한국은 헝가리의 아시아 진출 교두보라면서, 한국과 헝가리 관계를 강조했다.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에 투자하는 여러 국가가 있지만, 한국의 이미지가 좋고, 한국 기업의 투자를 환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과 오르반 총리는 올해 비세그라드 그룹(V4) 창설 30주년을 맞아 V4 의장국인 헝가리에서 제2차 한-V4 정상회의를 개최한 데 의미를 부여하고, -V4 협력 강화를 위해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총리실에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업무오찬 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총리실에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업무오찬 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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