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이슬람 사회에 한국산 어묵 인기
아세안 이슬람 사회에 한국산 어묵 인기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1.11.08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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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한 간편식 소비경향, 할랄 인증, 건강한 식품 인식 등이 주효

 

동남아 이슬람 사회가 한국산 어묵 맛에 빠져 들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들어 10월말까지 어묵 수출액은 4,1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3.6% 증가했다. 특히 어묵은 인도네시아에서 268%, 필리핀에서 12.2% 증가했다.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국가이고, 필리판 남부지역에도 이슬람의 비율이 높다.

어묵의 북미시장 수출도 눈에 띠게 증가했다. 올들어 10월까지 미국에는 21.2%, 캐나다에선 40.1%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건강간편이라는 새로운 소비 경향이 우리 어묵을 수출 효자 상품으로 만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어묵 해외온라인 마케팅 /사진=해양수산부
어묵 해외온라인 마케팅 /사진=해양수산부

 

특히 이슬람 비중이 높은 아세안 식품 시장에 어묵이 인기다. 아슬람 사회엔 할랄 인증이 필수적이다. 할랄은 허락된 것을 뜻하는 이슬람 용어로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 가공된 식품 등에 부여되는 인증이다.

우리 어묵은 현지의 할랄 인증을 취득해 수출되고 있다.

경남의 수산식품 가공기업인 A회사의 경우, 국제인증 취득 지원사업을 통해 2019년에 인도네시아 수출을 위해 ’MUI 할랄인증을 갱신받았다. 이를 통해 수출 계약을 크게 확대할 수 있었으며, 현재 인도네시아에 수출되는 어묵의 절반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의 인도네시아 어묵 수출액은 2019년에 44,000 달러에서 올들어 10월까지 53만 달러로 증가했다.

어육 소시지로 유명한 B기업은 할랄 어묵, 할랄 어육 소시지 등 맞춤형 신규브랜드를 출시하고,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아세안 시장을 적극 개척했다. 이 회사는 중국 시장을 시작으로 인플루언서를 통한 라이브방송 등 현지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며, 중국 시장의 성장을 바탕으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아세안 국가로의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자료=해양수산부
자료=해양수산부

 

한국산 어묵은 해외에서 육류를 대체할 단백질 공급원이자 저열량고단백 식품으로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C기업은 기존의 쌀밀로 만든 떡 대신에 어묵으로 만든 어묵면’, ‘어묵떡’, ‘어묵면 떡볶이를 개발하고, 떡볶이마라불닭소스 등 다양한 소스를 함께 조합해 대만에 새롭게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이후 제품 포장 품질 향상 등을 통해 대만 소고백화점 등 현지 백화점과 카르푸 등 대형유통매장까지 입점하며 판매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C기업의 대만 수출액은 201985,900 달러에서 2020204,100 달러 올들어 10월까지 473,400 달러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전체 수산물 수출액은 올들어 10월까지 224,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비 20.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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