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 태평양 공동협력 확인
한-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 태평양 공동협력 확인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1.11.1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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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으로 격상, 3년주기 외교장관 회담을 2년으로 단축키로

 

대한민국과 14개 태평양도서국이 164차 한-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했다. 14개 태평양 도서국은 나우루, 니우에, 마셜제도, 마이크로네시아, 바누아투, 사모아, 솔로몬제도, 쿡제도, 키리바시, 통가, 투발루, 파푸아뉴기니, 팔라우, 피지 등이다. -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회의는 3년마다 개최되었으며, 1차 회의는 2011, 2차 회의는 2014, 3차 회의는 2017년에 각각 개최되었다.

회의에 우리측에선 정의용 외교장관이. 14개 태평양도서국을 대표해 달톤 타겔라기 니우에 총리 겸 외교장관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태평양의 회복력 증진과 공동 번영을 위한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Partnership for a Resilient Pacific and a Co-prosperous Future)”을 주제로 개최되었다. 정 장관과 태평양도서국 대표들은 개발협력, 기후·환경, 해양·수산 등 분야에서의 협력 사업 현황 및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양자 관계를 한층 심화발전시키기 위해 한-태평양도서국간 협의체를 정상급으로 격상하기로 하고, 외교장관회의 개최 주기를 3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아울러, 양측은 인적경제적 교류가 양측간 견고한 동반자관계 구축의 기반이 된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제약된 무역관광 분야 교류 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정 장관과 달톤 니우에 총리 겸 외교장관은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정식으로 수교를 추진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정 장관은 태평양도서국의 지속가능한 경제사회적 발전 및 역량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태평양도서국의 실질 수요에 부응하는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지속 시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 장관은 태평양도서국의 녹색성장과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 역량 강화를 위한 그린 ODA사업을 확대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평양도서국측은 그간 우리 정부가 보건,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공적개발원조(ODA)를 제공해온 것을 높이 평가하고, 특히 한-태평양도서국포럼(PIF) 협력기금을 통해 불법어업행위 감시, 기후예측, 무역관광 진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태평양도서국의 역량강화를 지원해온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양측은 국제사회 전체가 당면한 시급한 문제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긴밀한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정의용 장관은 2050 탄소중립선언 및 온실가스감축목표(NDC) 40% 상향 등 동 분야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아울러, 양측은 태평양 지역이 플라스틱, 방사성 폐기물 및 기타 오염원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잠재적이고 심각한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를 재차 상기하고, 해양환경 보호를 위한 투명한 정보 제공 및 이해당사자간 충분한 협의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양측은 해양수산 자원의 효과적인 보존과 관리가 태평양도서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경제성장에 필수적이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앞으로도 해양수산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 관계를 지속해나가기로 했다. 태평양도서국측은 불법어업행위 감시통제기술 개발 해양환경 관리 항만인프라 구축 해수온도차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진전되어온 데 주목하고, 특히, 우리정부가 개발도상국의 수산양식분야 역량강화를 위해 세계수산대학 설립을 주도하고 있는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6일 오전, 14개 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 및 대표들과 제4차 한-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회의를 화상으로 갖고 있다. /사진=외교부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6일 오전, 14개 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 및 대표들과 제4차 한-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회의를 화상으로 갖고 있다. /사진=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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