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감비아 외교장관 회담…“민주화 공헌에 감사”
한-감비아 외교장관 회담…“민주화 공헌에 감사”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1.11.1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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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정부, 감비아 민주주의 구축 위한 지원기금 설치에 기여…양국 협력 약속

 

감비아(The Gambia)는 아프리카 서부에 있는 나라로, 감비아 강을 중심으로 길게 뻗어 있다. 이 나라는 세네갈에 포위되어 있으며, 대서양으로만 열려 있다. 영국 식민지를 경험했으며, 1965년 영국에서 독립해 세네감비아 연방에 속해 있었으나, 1989년 세네갈과 분리했다. 면적은 1로 우리나라 10분의1이며, 인구는 210만명 정도다. 1인당 GDP1,000달러를 갓 넘긴 가난한 나라다.

 

감비아 위치 /위키피디아
감비아 위치 /위키피디아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8일 장관 공관에서 6차 부산 글로벌 파트너십 포럼참석차 방한한 마마두 탕가라(Mamadou Tangara) 감비아 외교장관과 오찬회담을 가졌다.

정 장관은 감비아가 201612월 선거를 통한 평화적 정권 교체를 달성해 민주주의 국가로 도약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감비아의 민주주의 정착과 지속가능한 경제사회 발전을 위해 계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감비아에선 201612월 대선에서 22년간(1994-2016) 통치한 야히야 자메(Yahya Jammeh) 대통령이 패배하고 야당대표였던 현 아다마 바로우(Adama Barrow)가 승리, 평화적으로 정권을 교체했다. 당시 자메 대통령은 선거 결과를 시인했다가 8일 뒤 돌연 외세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불복했으나,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연합군의 개입으로 승복했다.

 

탕가라 장관은 감비아의 민주주의 정착을 위한 한국의 지원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감비아의 민주주의 역사에 한국은 큰 공헌국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우리 정부는 2017년 유엔평화구축위원회(UN PBC) 의장직을 수임한 것을 계기로, 20171월 감비아에 대한 유엔평화구축기금(UN Peacebuilding Fund, 300만 달러) 설치에 기여했으며, 감비아는 이 지원금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Truth and Reconciliation Commission) 설치를 위한 국민대화를 추진하고 국가개발계획을 수립하는데 썼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8일 장관 공관에서 마마두 탕가라 감비아 외교장관과 오찬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8일 장관 공관에서 마마두 탕가라 감비아 외교장관과 오찬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정 장관은 감비아의 유엔 평화유지활동(UN PKO) 기여를 평가하고, 12월에 서울에서 개최되는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에 감비아 측 고위급 인사의 참석을 요청했다.

정 장관은 감비아가 주요 국제기구 선거에서 한국을 지지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하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감비아 측의 각별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탕가라 장관은 국제무대에서 변함없는 감비아 측의 지지를 약속하고, 국제무대를 포함한 다방면에서 양국간 협력이 확대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정 장관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감비아 측의 지지를 요청하였으며, 탕가라 장관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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