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비아(The Gambia)는 아프리카 서부에 있는 나라로, 감비아 강을 중심으로 길게 뻗어 있다. 이 나라는 세네갈에 포위되어 있으며, 대서양으로만 열려 있다. 영국 식민지를 경험했으며, 1965년 영국에서 독립해 세네감비아 연방에 속해 있었으나, 1989년 세네갈과 분리했다. 면적은 1만㎦로 우리나라 10분의1이며, 인구는 210만명 정도다. 1인당 GDP가 1,000달러를 갓 넘긴 가난한 나라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8일 장관 공관에서 「제6차 부산 글로벌 파트너십 포럼」 참석차 방한한 마마두 탕가라(Mamadou Tangara) 감비아 외교장관과 오찬회담을 가졌다.
정 장관은 감비아가 2016년 12월 선거를 통한 평화적 정권 교체를 달성해 민주주의 국가로 도약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감비아의 민주주의 정착과 지속가능한 경제・사회 발전을 위해 계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감비아에선 2016년 12월 대선에서 22년간(1994-2016) 통치한 야히야 자메(Yahya Jammeh) 대통령이 패배하고 야당대표였던 현 아다마 바로우(Adama Barrow)가 승리, 평화적으로 정권을 교체했다. 당시 자메 대통령은 선거 결과를 시인했다가 8일 뒤 돌연 외세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불복했으나,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연합군의 개입으로 승복했다.
탕가라 장관은 감비아의 민주주의 정착을 위한 한국의 지원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감비아의 민주주의 역사에 한국은 큰 공헌국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우리 정부는 2017년 유엔평화구축위원회(UN PBC) 의장직을 수임한 것을 계기로, 2017년 1월 감비아에 대한 유엔평화구축기금(UN Peacebuilding Fund, 300만 달러) 설치에 기여했으며, 감비아는 이 지원금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Truth and Reconciliation Commission) 설치를 위한 국민대화를 추진하고 국가개발계획을 수립하는데 썼다.
정 장관은 감비아의 유엔 평화유지활동(UN PKO) 기여를 평가하고, 12월에 서울에서 개최되는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에 감비아 측 고위급 인사의 참석을 요청했다.
정 장관은 감비아가 주요 국제기구 선거에서 한국을 지지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하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감비아 측의 각별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탕가라 장관은 국제무대에서 변함없는 감비아 측의 지지를 약속하고, 국제무대를 포함한 다방면에서 양국간 협력이 확대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정 장관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감비아 측의 지지를 요청하였으며, 탕가라 장관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