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와 신라 문화가 섞여 있는 방이동 고분군
백제와 신라 문화가 섞여 있는 방이동 고분군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1.11.2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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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개발 과정에 발굴…한성백제 고분들이나 6호분에서 신라 양식도

 

서울 송파구엔 한성백제 유적이 밀집되어 있다. 풍납토성, 몽촌토성, 석촌동과 방이동 고분군등이 그것이다. 백제가 위례성에 나라를 세운 흔적들이다. 이들 유물은 1970년대 잠실 일대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발굴된 것들이 대부분이다. 한강 하류 유역이 신라에 병합되면서 망한 나라의 유물들은 땅속으로 깊이 들어갔다가 1,500년후 개발시대에 타임캡슐처럼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방이동 고분군도 그런 유물이다. 처음 발견된 시기는 일제 시대인 1917년이다. 그후 1971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조사에 의해 무덤 8기가 발굴되었고, 1975년 강남일대가 개발되면서 발굴조사기 실시되었다.

방이동 고분군 1호분 /박차영
방이동 고분군 1호분 /박차영

 

 

무덤들이 만들어진 시기는 백제전기(4C475)로 추정된다.

가장 서쪽에 위치한 1호 무덤은 봉토의 지름이 12m, 높이 2.2m로 널길(연도)과 널방(현실)을 가진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분)이다. 도굴로 인해 남아 있는 유물이 없었으나, 주민에 의해 3접의 토기가 수습되었다.

6호 무덤에서 나온 회청색경질 굽다리접시의 경우 굽구멍(투창)이 전형적인 신라토기에서 볼 수 있는 형식이다. 이는 6세기 이후 한강유역이 신라영토로 되었을 때 만들어진 신라무덤일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백제와 신라로 넘어가는 과정에 형성되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가진다.

2011년 문화재청은 방이동 백제고분군이라고 하던 명칭을 방이동 고분군이라고 변경했다.

 

방이동 고분군 7·8·9호분 /박차영
방이동 고분군 7·8·9호분 /박차영

 

방이동 유적은 백제의 수도가 한성에 있을 때 만들어진 전기무덤으로 가락동·석촌동무덤과 함께 한성백제의 문화를 알 수 있는 유적이다.

1983년 복원공사를 통해 오늘날의 모습으로 조성되었다. 석촌동 고분군과 함께 한성백제의 문화를 알 수 있는 유적이다.

 

방이동 고분 배치도 /박차영
방이동 고분 배치도 /박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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