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지방에 한국산 감귤, 인기리 판매
러시아 극동지방에 한국산 감귤, 인기리 판매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1.11.21 12: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3년간 한국산 감귤 수입 10배 증가…중국산 검역 규제의 여파

 

러시아 연해주 지방에 한국산 감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러시아 검역당국이 중국산 과일 수입을 중단시킨 조치의 반사효과를 한국산 과일이 얻고 있는 것이다.

코트라 블라디보스특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동러시아 세관에 잡힌 한국산 감귤 수입액은 2020년 하반기에 338만 달러로, 2018년 하반기의 36만 달러에 비해 10배가량 증가했다.

 

극동러시아에서 한국산 과일 수입이 크게 중가한 가장 큰 이유는 중국산 과일에 대한 수입규제다.

20198월 러시아 연방 검역청은 중국산 과일에서 위험한 검역물질을 적발, 중국산 석류류와 이과류 수입을 중단했다. 이후 201912월 자바이칼주로 수입된 중국산 감귤에서 귤과실파리(Bactrocera dorsalis)가 검출되어 20201월부터 중국산 감귤류에 대해서도 수입금지 조치를 취했다. 신선과일류 가운데 중국산 감귤류, 복숭아·체리 사과에 대해서도 수입 중단조치가 내려졌다.

올들어 지난 7월 러시아 연방 검역청은 중국 관세청과의 협의에서 중국산 과일 수입금지 조치 해제를 위해 과일의 이동 경로를 추적할 수 있는 정보를 요청했으나, 아직 러시아 검역청이 요구하는 수준의 구체적인 정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러시아 검역당국의 중국산 과일 수입금지 조치는 추가적인 결정이 없는 상태로 무기한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한국산 감귤에 대한 인기는 상승세다. 현지 과일 수입상들은 코트라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산 감귤의 시장성이 높다, ”중국산 감귤의 수입제한이 지속되는 경우 한국산 감귤의 수요가 계속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코트라
자료-코트라

 

한편 코트라 조사에 따르면, 최근 20년간 러시아인의 연간 과일 소비량은 약 2.8배 증가했다. 러시아 통계청이 발간한 ‘2020년 가정의 식품 소비보고서를 보면 1인당 연간 과일 소비량은 200027kg에서 202077kg으로 증가해 WHO가 발표한 세계 평균 일일 과일 섭취량인 213g(연간 77.7kg, 2013년 기준)과 비슷한 수준이 되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건강식품 및 면역력 강화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2020년 연간 1인당 과일 소비량은 전년 대비 1.7kg 증가했다.

러시아는 일부 남부지방을 제외하고는 과일 재배가 어려운 기후이다. 특히 극동러시아에서는 다른 러시아 지역에 비해 온실이 많지 않고, 대부분 토마토와 오이 등 채소 재배에 활용되고 있어 과일 시장의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