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도항 정비공사 준공…영해 수호 강화한다
거문도항 정비공사 준공…영해 수호 강화한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1.11.22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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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함정과 어업지도선 정박 부두, 어선 접안시설 조성…피항어선 확대

 

거문도는 여수와 제주도 중간지점에 있는 섬이다. 큰 척도의 지도를 놓고 보면 거문도는 동해, 서해, 남해의 길목에 위치해 있다. 이런 지정학적 중요성으로 1885년 영국이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거문도를 2년간 점령한 적이 있다. 영국은 블라디보스톡 항을 거점으로 남하하는 러시아 함대를 막기 위해 이 섬에 해군을 주둔시켰다. 영국군이 철수한 이후 1887년 이후 일본 해군이 이 곳에 주둔했다.거문도에는 1905년 남해안 최초의 등대 설치되었다.

세 개의 섬이 병풍처럼 둘러쳐서 도내해(島內海)라는 천연항구가 형성되어 큰 배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항구 구실을 하고 있다. 입지적 여건 때문에 거문도항은 옛부터 빈번히 열강의 침입을 받아왔다.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도 거문도는 남해바다를 지키는 안보의 기지이자, 어항의 피난항으로 그 가치가 크다.

 

거문도항 정비 1단계공사 조감도 /해양수산부
거문도항 정비 1단계공사 조감도 /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서남해역 해상의 치안을 강화하고 선박의 피항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해온 거문도항 1단계 정비사업을 준공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외곽시설 125m, 해경부두 160m, 어업지도선부두 100m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양수산부는 서남해역의 영해주권을 수호하고, 혹시 모를 해상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거문도 인근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해경함정과 어업지도선 약 15척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그간 거문도에 전용부두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해경함정과 어업지도선이 정박지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20164월부터 418억 원을 투입, 해경함정과 어업지도선 정박용 부두, 어선 접안시설 등을 준공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1,000톤급 해경함정과 100톤급 지원함정 등 함정 2척과 1,600톤급 어업지도선 1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게 되었고, 배타적 경제수역까지의 출동시간이 약 1시간 단축된다.

또한, 방파제와 어선 접안시설을 추가로 설치하여 기상 악화 시 총 86척의 어선이 피항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불법어선 단속 등 해양영토 관리가 강화되고 인근 해역에서의 안전조업 지원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호 해양수산부 항만개발과장은 거문도항 1단계 정비사업을 통해 서남해역 해양영토 수호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육상시설을 확충하는 사업도 적기에 추진, 거문도항이 남해 서부의 전략적 요충 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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