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 대통령 “아버지가 소주 사오래요”
코스타리카 대통령 “아버지가 소주 사오래요”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1.11.24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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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라도 “기생충·오징어게임 봤다, 한국 영화·드라마와 협업하고 싶다”

 

한국을 국빈 방문하고 있는 카를로스 알바라도 케사다(Carlos Alvarado Quesada) 코스타리카 대통령은 오스카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오징어 게임을 봤는데 수준이 놀랍다한국과 영화, 드라마 제작과 관련해 협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타리카와 한국이 협업해 두 나라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를 상상해 보았느냐고 묻고, “세계시장에서 유일무이한 영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23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다국어포털 코리아넷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과 코스타리카의 수교 60주년(2022)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21일부터 34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방한 소감에 대해 서울 날씨가 춥지만 사람들이 정말 따뜻하게 맞아주고 많은 환대를 받아서 추위를 느끼지 않았다고 했다. 양국 관계에 대해서는 한국은 노력과 의지로 모든 발전을 이뤄내고 탈바꿈한 나라다. 한국의 정책 방향은 코스타리카 정부의 방향과 일치하며 양국은 인권, 민주주의 등 같은 가치와 평화를 추구한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를 바탕으로 양국은 지난 60년간 협력하며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comprehensive cooperation partnership)’를 발전시켜 왔다. 이번 방한을 계기로 행동 지향적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카를로스 알바라도 케사다 코스타리카 대통령.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카를로스 알바라도 케사다 코스타리카 대통령.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알바라도 대통령은 지난 10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6)에서 문 대통령에게 소주와 김치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그는 한국에 와서 마신 맥주가 정말 맛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좋아하는 한국 가수나 재미있게 본 한국 드라마가 있느냐는 질문에 저희 부모님도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많이 본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씀드렸더니 어머니는 한국 드라마를 통해 본 밤에 바르는 영양 크림(나이트 크림)’을 사달라고 했고, 아버지는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초록병’(소주)을 사달라고 했다. 두 분은 한국 드라마를 접하며 연장자에 대한 존경과 존중의 문화, 열심히 일하는 한국 문화를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한국인이 코스타리카를 방문하기를 바란다. 일단 코스타리카에 와보면 아마 다시 돌아가기 싫어질 것이라고 했다.

1980년생인 알바라도 대통령은 코스타리카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다. 2018년 대선 당시 만 38세에 당선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코스타리카 대통령은 임기 4년에 연임이 허용되지 않아 내년 5월에 퇴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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