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은 왜 중요한가…기후·경제·환경의 핵심
북극은 왜 중요한가…기후·경제·환경의 핵심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1.12.0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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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2050 북극 활동 전략」 수립…북극 선도국가로 도약

 

해양수산부는 2일 중장기 북극 활동 방향을 정립하고 북극 활동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50 북극 활동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제52회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이번 2050 북극 활동 전략은 과학연구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그 동안의 북극활동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2050년까지 북극 거버넌스 선도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담고 있다. 정부는 북극에 관한 장기전략으로 기후위기 대응, 북극 해양생태계 보호 등 북극 현안 해결에 기여하고, 북극권 국가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북극을 활용한 새로운 경제활동을 발굴하며, 북극활동 인프라와 제도를 확충하기로 했다.

 

북극의 개념 /자료=해양수산부
북극의 개념 /자료=해양수산부

 

해수부는 북극가치와 중요성이란 별도 자료를 냈다. 국민들에게 북극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한 것이다.

 

북극은 다양한 수산자원, 천연가스를 비롯한 지하자원, 그리고, 생명자원을 보유한 자원의 보고다. 또 지구온난화로 빙권(氷圈)이 감소하면서 이른바 북극항로라는 새로운 기회가 보임에 따라 북극 활동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 반면,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곳이자 집중호우, 이상한파 등 전세계 이상기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미국, 러시아를 비롯한 북극권 국가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은 북극에 대한 영향력 확보와 해빙 가속화 등 북극의 환경변화가 초래하는 기후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과학연구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극지활동진흥법에 규정된 북극은 북위 66.30° 이북의 육지, 빙붕, 수역, 상공을 말하며, 그 면적은 약 2,100로 지표면의 약 6%에 해당한다.

북극해는 면적 약 1,400이며, 평균수심 1,200m. 이중 각국의 영해와 EEZ가 전체의 82%, 공해가 약 18%를 차지하고 있다.

 

북극의 중요성은 다음과 같다.

북극은 전 세계 기후변화의 시발점이자 종착점이다.

해빙(解氷) 등 북극 환경변화는 전 세계와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주며, 특히, 장마·폭염·이상 한파 등 기상 재해를 초래하고 있다. 지난 40년 간 북극의 해빙량은 70% 감소했고, 이는 지구 열순환과 북극권 대기순환에 영향을 주어 중위도 지역 기상재해의 원인을 제공했다. 2018년과 2021년 한국과 미국의 한파, 2021년 스페인 폭설도 그 영향이다.

북극 빙하가 빠르게 줄면서 해수면이 급속하게 상승하고 있다. 최근 북극빙하 감소율이 2배 증가함에 따라 2050년에 세계인구 3억명이 거주하는 지역이 침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년 간 지구 전체 빙하량은 47% 감소했으며, 1992~2018년 사이에 38,000톤의 빙하가 소실되어 해수면이 10.6mm 상승했다. (2019Nature)

 

북극해빙의 축소 전망 /자료=해양수산부
북극해빙의 축소 전망 /자료=해양수산부

 

해빙 가속화로 북극권 활동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부산항~로테르담항(네덜란드)까지 북극항로를 이용할 경우 같은 구간을 수에즈 운하를 이용한 것에 비해 거리와 일수가 3분의1 단축된다. 북극항로 이용시 시간은 25, 거리는 14,300이데 비해, 수에즈 운하 이용시 시간은 35, 거리는 19,900.

2017년 러시아의 북극권 야말에서 LNG를 생산한 이후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다. 2020년 약 3,100만톤이었던 물동량은 203513,000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6월에 중앙 북극공해 비규제어업 방지협정이 발효되었다. 이 협정의 당사국은 우리나라를비롯, ·····EU 10개국이며, 목적은 수산자원 연구·불법어업 예방 등이다. 이어 북극지역 수산기구 설립 등 상업조업에 대비한 국제거버넌스가 구축 중이어서 북극해의 수산업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북극해 주변 어획량은 전 세계의 37%를 차지하며, 온난화로 어종이 북상하고 있어 2050년에 전세계 어획량의 39%를 차지하고, 어종도 2.5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극지 생명자원을 활용한 신약·신물질·신소재 등 의료, 농업 등의 분야에서 극지 바이오산업의 발전 잠재력이 충분하다. 냉해 내성작물(2015), 혈액 동결보존제(2018), 당뇨 치료물질(2019) 등이 이미 성과로 나온 것이다.

북극해 자원량은 풍부한 것으로 평가된다. 러시아를 중심으로 천연가스 증산과 수소 관련 프로젝트 등을 추진 중이다. 미국 지질조사국의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 미발견 천연가스의 30%, 가스하이드레이트의 20%, 석유의 13%가 북극에 뭍혀 있다.

 

통상·환경 안보를 위해 간과할 수 없는 곳이다.

남중국해 미-중 갈등, 올해 수에즈운하 사고등을 통해 무역항로 장애에 대비한 우회·대체 항로로써 북극항로의 중요성이 점증하고 잇다. 일본과 러시아는 2018년부터 LNG 공급선으로 북극항로 상용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북극항로는 에너지 수송항로로서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상기상·기후가 일상화된 시대에서 온난화·빙하 붕괴 등 북극 환경 변화를 이해해야 국가적 기후위기를 예측하고 대응할수 있다. 북극권과 비북극권 국가 간 협력 이슈도 기후변화, 북극 환경보전, 유류 오염, 통항 안전 등 환경 문제로 무게 중심 이동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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