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김밥장사 기부자 박춘자 할머니 초대
문 대통령, 김밥장사 기부자 박춘자 할머니 초대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1.12.03 2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밥 장사로 모은 재산 전액 기부…“가난한 시절을 생각하며 기부했다”

 

박춘자 할머니(92)는 김밥 장사로 평생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하고 40여 년간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해 왔다.

박 할머니는 15살 무렵부터 50여년간 매일 남한산성 길목에서 등산객들에게 김밥을 팔아 모은 전 재산 6억여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모두 기부했다. 할머니는 40여 년간 장애인을 위한 봉사 활동도 이어왔다. 할머니는 60대에 김밥 장사를 그만둔 후에는 11명의 지적 장애인들을 집으로 데려와 20여 년간 친자식처럼 돌봤다.

박 할머니는 올해 5월에는 거주하던 월셋집 보증금 중 일부인 2,000만 원마저 기부한 후 한 복지지설로 거처를 옮겨 생활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3일 김밥 장사로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하고 40년간 장애인 봉사활동을 한 박춘자 할머니를 모시고 청와대 기부·나눔단체 초청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3일 김밥 장사로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하고 40년간 장애인 봉사활동을 한 박춘자 할머니를 모시고 청와대 기부·나눔단체 초청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박춘자 할머니가 3일 청와대에 초청을 받아 문재인 대통령 내외로부터 깎듯한 대접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말 기부·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국내 14개 기부·나눔단체 관계자와 홍보대사, 기부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와 같은 재난이 닥치면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 큰 피해가 가고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해진다면서 이처럼 어려운 시기일수록 우리 사회에 더 많은 온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은 외환위기 등 어려울 때 더 큰 힘을 모으며 위기를 극복해 왔고, 코로나 위기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정부는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포용적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민간에서 더 많은 자발적 기부와 나눔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 문 대통령은 박춘자 기부자를 초청했다. 박 할머니는 이날 가난과 함께 했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김밥을 팔아 돈을 모으는 대로 기부해 왔다고 언급, 참석자들이 숙연해지기도 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춘자 할머니는 지난 7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남을 도울 때가 제일 재밌어. 장애인들을 도울 땐 걱정도 싹 사라진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할머니는 평생 번 6억원을 기부했다.

박 할머니는 올해 LG복지재단에서 수여하는 LG의인상을 받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