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카페인 프리 대체커피 뜬다
미국에서 카페인 프리 대체커피 뜬다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1.12.04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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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커피시장에 도전…원두가격 인상, 탄소 배출 요인 등으로 수요 증가

 

대체육, 대체해산물, 대체우유에 이어 대체커피가 뜨고 있다대체커피는 커피빈을 사용하지 않고 커피 맛을 내기 때문에 카페인 프리(caffeine free).

코트라 디트로이트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본고장인 시애틀에 창업한 대체 커피 스타트업 기업 아토모 커피(Atomo Coffee)2019년에 브랜드 론칭 후 올해 9월 온라인으로 콜드브루 대체 커피를 제한적 판매했으며, 2022년 소매 판매 정식 런칭을 준비 중이다. 애토모 커피는 워싱턴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타벅스 커피와 자신들의 대체커피에 대한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 70%의 압승을 거뒀다. 블라인드 테스트 참가 학생들은 아토모 커피가 일반 커피보다 부드럽고 신선하며 탄 맛이 덜한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대체커피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인가.

커피가격 상승

커피 원두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국제상업거래소(ICE)에서 국제원두가격 기준인 커피C 선물 가격이 파운드당 2.33달러로 1년 전 대비 약 2배 올랐다. 가장 큰 원인은 세계 최대 커피 산지로 전 세계 물량의 40%를 생산하는 브라질에 한파와 가뭄이 잇따르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라니냐 현상으로 우기도 예년보다 늦게 시작되며 생산량 회복 가능성은 낮게 예측되고 있다. 국제커피기구(ICO)"전 세계적으로 커피 원두 수요가 공급을 넘어선 상황이라 커피 원두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친환경

커피 열매가 상하지 않게 재배하려면 농약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대체 커피는 원두를 사용하지 않고 씨앗이나 허브를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환경을 덜 파괴한다. 애토모 커피사에 따르면, 대체 커피 콜드브루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물은 전통적 콜드브루를 커피를 만들 때 들어가는 물의 양보다 94%나 적었고 탄소 배출은 93% 감소됐다.

건강

커피 원두 잔류 농약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어왔다. 유기농 원두를 직접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이유다. 또한, 커피는 이뇨 작용을 촉진시켜 체내 수분 불균형을 초래하거나 체내 무기질 균형을 깨뜨려 눈 떨림 등의 증상을 유발하거나 근육탈수 등을 유발할 수 있지만, 대체 커피 업체들은 이러한 건강상의 단점들을 보완했다고 주장한다.

아토모커피는 커피를 구성하는 5가지 요소, 즉 커피의 바디, , , , 생체 활성 영양소까지 구현했다고 밝혔다.

 

아토모 페이스북 사진
아토모 페이스북 사진

 

주요 대체커피 브랜드로는 아토모(Atomo), 티치노(Teeccino), 페로(Pero) 등이 있다.

아토모

대추씨, 치커리 뿌리, 포도 껍질, 해바라기씨 겉껍질, 수박씨 등을 주재료로 한 대체 커피다. 커피 원두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커피 원료의 분자 단위까지 분석한 화학 공정을 통해 커피의 맛과 향을 그대로 재현한 분자 커피. 카페인도 함유되어 있다.

공동 창업자인 앤디 클라이치(Andy Kleitsch)와 재럿 스톱포스(Jarret Stopforth)는 식품 과학자와 화학자들로 구성된 팀을 이끌며 커피계의 테슬라가 되겠다는 기치로 창업했다. 2년 이상 동안 1,000여 가지가 넘는 화합물을 조사해 커피 풍미에 영향을 미치는 40여 가지 화합물을 찾아냈으며, 연구개발 이후 크라우드펀딩 플랫폼킥스타터(kickstarter)를 통해 투자금을 마련했다. 2019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25,000달러와 1,150만 달러를 모금했으며 올해 9월 온라인을 통해 콜드브루 방식의 '커피 없는 커피'를 캔커피로 5.99달러에 한정 판매했다.

티치노

(Tea) 디자이너 캐롤라인 맥두걸이 시작했다. 치커리, 캐럽(carob), 민들레, 라몬씨(ramon seed) 등의 허브를 주재료로 한 커피 맛 음료다. 커피와 같은 방식으로 브루잉이 가능하며 인공 감미료나 보존제, 카페인 등 없다. 심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홍보한다. 대체커피 외에도 35가지 유기농 차를 판매하고 있다.

페로

100% 카페인 미포함 음료로 보리, 맥아 보리, 치커리, 호밀 등을 주재료로 한 대체커피다. 인스턴트 커피처럼 차가운 물에도 잘 녹고 카푸치노의 경우 우유에 타면 카페라떼 같은 느낌이 난다는 평을 받았다. 1954년 서독에서 시작되어 소개됐으나 현재는 네슬레사가 제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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