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점검도 드론으로 한다
항공기 점검도 드론으로 한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1.12.16 1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6일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시연…동체 윗부분까지 정밀·안전 점검

 

앞으로 드론이 항공기 점검을 실시하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항공정비사가 육안으로 확인하던 항공기 외관상태 점검정비에 드론을 활용하는 시연회를 16일 열었다. 드론에는 최첨단 카메라가 장착되었다. 시연회는 김포공항내 대한항공 정비격납고에서 열렸으며,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대한항공 관계자등이 참석했다.

시연에서 보잉 737 항공기의 기체 점검을 위해 군집비행 드론 4대의 촬영영역을 설정하고, 비행경로를 생성해 점검비행을 실시했다.

지금까지는 항공기의 동체 외부의 파손, 부식, 변형 등 발생여부를 정비사가 직접 육안으로 점검해 왔다. 특히 항공기 동체 상부는 지면으로부터 12~20m 이상 매우 높기 때문에 이 부분을 확인하려면 크레인이 달린 높은 작업대를 이용해야 하는 관계로 추락 등 안전사고 위험뿐만 아니라 동체 표면 미세 부위까지 정교하게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항공기 점검의 정밀도를 제고하고 정비사의 안전도 확보할 수 있도록 검사용 드론을 항공기 외부 점검정비에 활용하기 위한 세부 안전확보방안을 마련했다.

 

드론 활용 항공기 점검 /국토부
드론 활용 항공기 점검 /국토부

 

항공기 검사용 드론은 대한항공이 자체 개발한 드론으로, 크기는 가로x세로 약 1m, 중량은 5.5kg의 제원을 갖추고 있다. 촬영 영상의 실시간 전송과 자율군집비행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동시에 최대 4대의 드론이 설정된 검사영역과 비행경로에 따라 이동하며 지상 정비사에게 항공기 외관상태 확인 영상을 즉시 제공 가능하다.

 

국토교통부는 국내 최초로 드론을 활용한 항공기 정비 프로그램 시행을 위해 항공안전법령에 따라 안전요건을 확보하도록 하는 한편, 제도 시행근거 마련을 위한 관련 규정정비 등 적극행정을 실시하였다.

검사용 드론은 이륙중량을 고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기체 신고를 마쳤으며, 항공정비사 중 5명을 선정해 드론 조종자 자격증명을 취득토록 하고 드론 조종은 해당 자격증명 보유자에 한해 실시하도록 조치했다.

이번 시연에서 육안으로 발견하기 힘든 미세 손상을 드론이 최소 1mm 크기까지 식별할 수 있어 점검효과와 정밀도를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방았다. 또 작업자의 안전확보와 더불어 작업대 설치 등에 따른 점검 소요시간도 60% 가량 단축할 수 있었다.

국토부는 드론을 이용한 항공기 점검방법을 올해 말까지 시범운영한 후 결과의 정확성, 안전운영 측면 등을 종합 평가하고 보완해 내년부터 정식으로 운영하며, 향후 격납고 외부 공간이나 타 항공사 등에서도 드론을 이용한 점검을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항공기 점검에 사용된 드론 /국토부
항공기 점검에 사용된 드론 /국토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