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해수면, 30년간 9.1cm 높아졌다
우리나라 해수면, 30년간 9.1cm 높아졌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1.12.2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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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조사원 연구…“상승 속도, 1990년대보다 2010년대 10% 이상 빨라져”

 

우리나라 전 연안의 평균 해수면이 매년 3.03mm씩 높아져 지난 30년간(1991~2020) 9.1cm 가량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1990년대 보다 최근 10년의 상승 속도가 10% 이상 증가했으며, 이는 해수면의 상승 속도가 계속 빨라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30년 이상 관측자료가 축적된 연안 조위관측소의 해수면 높이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기후변화에 따른 장기 해수면 변동 연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자료=국립해양조사원
자료=국립해양조사원

 

국립해양조사원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수면은 지난 30년간 평균적으로 매년 3.03mm씩 높아졌다. 해역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동해안(3.71mm)이 가장 높았고, 이어 서해안(3.07mm), 남해안(2.61mm) 순으로 나타났다. 관측지점별로 보면 울릉도가 연 6.17mm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포항, 보령, 인천, 속초 순이었다.

최근 30년간의 연안 평균 해수면 상승 속도를 살펴보면, 1991~2000년에는 연 3.80mm, 2001~2010년에는 연 0.13mm, 2011~2020(최근 10)에는 연 4.27mm1990년대 대비 최근 10년에 약 10% 이상 증가했다.

지난 8월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에 관한 협의체(IPCC)’ 산하 실무그룹이 1971년부터 2006년까지 전 지구 평균 해수면이 연 1.9mm, 2006년부터 2018년까지는 연 3.7mm씩 상승했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 결과와 비교할 때, 우리나라 연안의 해수면 상승률은 1971~2006년에 연 2.2mm로 전 지구 평균보다 소폭 빨랐으나, 2006~2018년에는 연 3.6mm로 전 지구 평균과 유사하게 상승하고 있다.

 

자료=국립해양조사원
자료=국립해양조사원

 

국립해양조사원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7대 지표 중 하나인 해수면 장기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2009년 이래로 매년 연안 조위관측소 자료를 분석하여 해수면 상승률을 발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데이터처리 방식을 개선적용한 자료를 바탕으로 1991년부터 2020년까지 21개 조위관측소의 상승률을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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