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블록을 연속 결합, 연안 침식 막는다
레고 블록을 연속 결합, 연안 침식 막는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1.12.21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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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2021 하반기 신기술 5개 인정

 

연안의 백사장이 조류와 파도에 침식되는 것을 어떻게 방지할 것인가. 암수 형태로 된 레고블록을 만들어 연결하는 방식의 기술이 개발되어 정부의 승인을 얻었다.

해양수산부는 올 하반기 해양수산 신기술 공모에 참여한 기술 가운데, 연안 침식방지용 무근 콘크리트 레고소파블록 등 5건을 선정, 해양수산 신기술(NET, New Excellent Technology)로 인증하였다.

 

에코레고블록 모형 /해양수산부
에코레고블록 모형 /해양수산부

 

이중 레고블록은 친환경 소재로 만든 레고블럭을 연속적으로 연결, 구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순환로를 통해 파력 흡수와 해수 교환을 원활하게 하도록 한 기술이다.

누리바다가 개발한 이 기술은 암형()과 수형() 결합체를 레고(Lego) 형태로 연속체결함으로써 대규모 단일체 구조물을 형성해 고파랑 등 외력에 대한 구조물의 안전성을 확보토록 했다. 암수 구조물을 상호 결합함으로써 블록의 이탈방지 및 수직하중으로 자유로운 상하방향 이동이 가능해 해저면 경사 및 굴곡이 심한 해저지형과 암반, 세굴 등에 의한 부동침하에 유연한 형상을 유지할수 있도록 했다.

이 블록에는 소통구가 설치되어 해수의 이동을 원활히 하고 파랑에너지 등을 흡수할 수 있도록 해 소파기능과 해양생물의 서식 및 이동경로 등으로 이용되어 수산자원 조성효과 극대화했다.

 

에코레고블록 시제품 /해양수산부
에코레고블록 시제품 /해양수산부

 

810일부터 910일까지 진행한 2021년 하반기 해양수산 신기술 인증 공모에 참여한 기술은 30건으로,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을 거쳐 1차로 신규성과 경제성 등을 평가하고 현장에서의 성능과 효과를 검증하는 2차 현장심사와 3차 종합심사를 거쳐 5개 기술이 해양수산신기술로 최종 인증되었다.

 

인증된 기술 가운데 수상 조난사고 발생 시 인명구조용 장치와 IoT(사물인터넷) 기반 센서가 부착된 드론을 이용해 인명구조와 조난자의 상태 모니터링이 가능한 해양 인명 구조용 휴대기기기술이 포함되었다.

또 선박사고 발생 시 피해 예측, 초기 대응 등이 가능한 선박 탑재형 화재 및 손상사고 대응 의사결정 지원시스템’, 해수 중 미량금속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자동으로 전처리할 수 있는 저비용 고효율 농축 기술도 선정되었다.

특히 ‘V.R.D(Vibro Rotation Drill)’ 기술은 항만 기반시설 등 기초공사 시 원형철관을 수직으로 지표면 하부에 매입하는 공법이다. 이 기술은 기존 원형철관을 회전하며 매입하는 방식(P.R.D)보다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해양구조물 및 교량 기초공사 등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는 2017년부터 해양수산 분야에서 최초로 개발되었거나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경우 기술성과 현장 적용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하여 신기술로 인증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74개의 해양수산 기술이 인증 받았다. 기술 인증 기업에는 해양수산부가 시행하는 연구개발사업의 수행기관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하고 해양수산 건설공사 신기술의 경우에는 시험 시공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또한, 관련 제품에는 신기술 인증 마크를 표시하여 대외 인지도 확보 및 제품 판매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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