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진 철회” 촉구
정부 “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진 철회” 촉구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1.12.2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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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일본 최대 금은광산…태평양전쟁 때 조선인 강제노역현장 지목

 

일본의 사도광산(佐渡金山)은 니가타현 사도섬에 위치한 금광이다.

1601년에 금맥이 발견되었으며, 에도막부의 중요한 재원으로 개발되었다. 전성기에는 1년에 금이 약 400kg, 은이 약 40톤 이상 채굴되어 일본 최대의 금광산이었고, 은 생산에서도 일본 유수의 광산이었다. 이 광산에서 나온 은은 화폐의 제작을 위한 재료로 공급되었다.

에도 막부는 그 중 아이카와 광산을 직할 경영했다. 이곳에서 생산된 금은은 막부에 상납되었고, 청나라에 대량 수출되어 생사를 수입하는데 활용되었다.

메이지시대에는 서양 기술을 도입해 근대화를 추진했으나, 1896년 민간에게 불하되었다. 사도광산은 태평양전쟁이 본격화된 후에는 구리··아연 등 전쟁 물자를 확보하는 광산으로 활용되었으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으로 지목되고 있다.

현재는 채산성이 덜어져 채굴을 중지하고 관광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갱도의 총 길이는 약 400에 이르며, 이 중 약 300m를 관광 루트로 공개하고 있다.

 

사도광산 사적지 /사도킨산 홈페이지
사도광산 사적지 /사도킨산 홈페이지

 

일본정부가 사도광산을 유엔스코 세계문화유산 후보로 추천했다. 교토통신에 따르면, 일본 문화청 문화심의회의가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추천 후보로 선정했으며, 일본 정부는 내년 21일까지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위한 추천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할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사도섬의 위치 /위키피디아
사도섬의 위치 /위키피디아

 

이에 대해 정부는 28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내고, “우리 정부는 일본 문화청 문화심의회에서 또 다른 한국인 강제노역 피해 현장인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 추진키로 한데 대해 매우 개탄스러우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강제로 노역이 이루어진 장소가 이에 대한 충분한 서술 없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지 않도록 유네스코 등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이날 추조 가즈오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장을 외교부 청사로 초치, 이번 사안에 대해 항의했다.

 

사도광산 사적지 /사도킨산 홈페이지
사도광산 사적지 /사도킨산 홈페이지
사도광산 사적지 /사도킨산 홈페이지
사도광산 사적지 /사도킨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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