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인도네시아 석탄 수출금지…수급 비상
이번엔 인도네시아 석탄 수출금지…수급 비상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2.01.0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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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3일 에너지수급 긴급회의 개최…재고량 등 감안, “영향 제한적” 분석

 

우리나라 석탄 수입의 20%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국 발전용 수급을 위해 1월부터 석탄 수출을 한달간 중단키로 해, 정부가 3일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날 세종정부청사에서 영상으로 진행된 회의에는 발전공기업 5, 전력거래소, 한국전력, 인도네시아·중국 주재 상무관, 글로벌 석탄 트레이더회사인 KCH에너지 등이 참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광물자원부는 자국내 발전용 석탄 재고부족으로 전력수급에 차질을 우려해, 새해 11일부터 131일까지 발전용 유연탄의 해외수출을 금지했다.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전력공사는 내수 석탄 가격을 톤당 70달러에 사들일 것을 요구했지만 인도네시아 석탄생산업체들이 톤당 90~100 달러로 수출하는 것을 선호하면서 내수 석탄의 부족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오는 5일까지 자국산 석탄을 국내 석탄발전소에 공급하도록 한 후에 석탄재고를 확인, 수출재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탄중바라 석탄 터미널 /위키피디아
인도네시아 탄중바라 석탄 터미널 /위키피디아

 

정부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이번 조치로 1월들에 수입될 예정인 물량의 일부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산 수입 석탄의 55%는 이미 선적 및 출항을 마치고 국내에 입고될 예정이다. 따라서 이미 확보된 석탄 재고량과 호주 등 다른 나라로부터의 수입 물량 등을 감안할 경우 인도네시아의 이번 수출제한이 국내 전력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정부는 평가했다. 철강업계는 인도네시아산 석탄의 비중이 미미해 이번 조치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파악했다.

2021년 우리나라의 석탄 수입 비중은 호주 49%, 인도네시아 20%, 러시아 11%, 미국 9%, 기타 11%.

산업통상자원부 박기영 에너지차관은 전력수요가 가장 높은 1월에 인도네시아측 조치가 발생한 만큼 엄중한 인식과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 “발전사 등 관련 기관은 이번 조치에 따른 영향과 대응책을 철저히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산업부는 전력혁신정책관을 반장으로 이번 사태와 관련한 대응반을 운영하고, 에너지 유관 기관과 해외공관과의 긴밀한 협조 하에 석탄 및 전력 수급을 철저히 관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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