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났지만 독서량이 크게 준 것으로 조사되었다.
14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1년 국민 독서실태’에 따르면, 지난 1년간(2020. 9. 1.~2021. 8. 31.) 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1권 이상 일반도서를 읽은 사람의 비율(종합 독서율)은 47.5%로, 2019년에 비해 8.2% 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에 우리나라 성인의 읽은 책의 권수(연간종합독서량)은 4.5권으로, 2019년보다 3권이나 줄어들었다.
초·중·고교 학생의 경우에 연간 종합독서율은 91.4%, 연간 종합독서량 34.4권으로, 2019년과 비교해 독서율은 0.7%포인트, 독서량은 6.6권 감소했다. 다만 20대 청년층(만 19세 이상~29세 미만)의 독서율은 78.1%로 ’19년에 비해 0.3%포인트 소폭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만 19세 이상 성인 6,000명과 초등학생(4학년 이상) 및 중・고등학생 3,32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책의 종류별로는 종이책 독서율이 성인 40.7%, 학생 87.4%로 2019년에 비해 각각 11.4%포인트, 3.3%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비해 전자책 독서율은 성인 19%, 학생은 49.1%로 2019년보다 각각 2.5% 포인트, 11.9%포인트 증가 추세를 보였고, 특히 학생과 2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커져 독서생활에서의 전자책 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소리책(오디오북) 독서율은 성인은 4.5%, 학생은 14.3%로 ’19년에 비해 성인은 1%포인트 소폭 증가했고, 학생은 4.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들은 독서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26.5%)를 꼽고 다음으로 ‘다른 매체·콘텐츠 이용’(26.2%)이라고 응답했다. 2019년에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꼽았던 ‘다른 매체·콘텐츠 이용’의 응답 수치가 다소 하락(2019년 29.1% → 2021년 26.2%)했지만 학생들은 ‘스마트폰, 텔레비전, 인터넷 게임 등을 이용해서’(23.7%)를 가장 큰 독서 장애 요인으로 응답했다. 즉 디지털 환경에서의 매체 이용 다변화가 독서율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