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화산 피해 통가에 20만 달러 긴급 지원
정부, 화산 피해 통가에 20만 달러 긴급 지원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2.01.20 2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피해상황 파악후 추가지원도 검토…화산 폭발후 쓰나미와 화산재로 피해

 

우리 정부가 최근 남태평양 해저화산 폭발로 대규모 피해를 입은 섬나라 통가(Tonga)에 대해 20만 달러 규모의 긴급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20일 밝혔다. 외교부는 해저화산 폭발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통가 국민들에게 우리 정부의 지원이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며, 정확한 피해상황이 파악된 후 추가 지원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통가엔 지난 14일과 15일 해저 화산인 통가 훙가 하파이 화산이 분화하면서 1.2m 높이의 쓰나미(해일)가 휩쓸고 지나갔다. 해저화산 폭발로 해저 통신케이블이 절단돼 여러 섬의 통신이 어려운 상태이고, 섬 전체가 두꺼운 화산재로 덮여 있는 것으로 외신들은 전한다.

 

화산재로 뒤덮힌 통가 섬 전경. (항공 촬영) /위키피디아
화산재로 뒤덮힌 통가 섬 전경. (항공 촬영) /위키피디아

 

통가는 호주의 동부, 뉴질랜드의 동북부에 위치하는 섬나라로, 한반도 육지면적의 3.5배인 70의 바다에 169개의 섬이 흩어져 있는 나라다. 인구는 10만명, 섬의 면적을 모두 합치면 748로 서울 면적보다 20%쯤 넓다.

남태평양에서 유일하게 원주민의 왕국을 유지하는 나라다. 공식명칭은 통가왕국(The Kingdom of Tonga)이다.

통가 왕국은 서기 950년경에 수립되어 인접한 여러 섬에 세력을 떨쳤다. 원주민은 BC 1500~1000년경에 이주한 종족의 후손이며, 13세기에는 사모아, 피지까지 통치하는 제국이었다. 서양과의 최초 접촉은 1616년 네덜란드 동인도소속 선박이 잠시 들른 것이며, 그후 네덜란드 탐험가들이 다녀갔다. 본격적인 탐험은 1773년에 영국의 제임스 쿡에 의해 이뤄졌다.

 

영국의 제임스 쿡(James Cook) 선장과 선원들이 통가 섬에 내렸을 때 통가왕은 영국인에게 잔치를 베풀어 대접했다. 음식도 내오고 무희들의 전통춤을 보여 주었다. 다른 곳에서 원주민들에게 패악질을 하던 영국인 선원들은 이 곳에서 큰 감명을 받고, 다음날 이 섬을 떠났다. 쿡 선장은 그후에도 1774, 1777년에 이 섬을 방문했다. 그때도 마찬가지로 추장과 원주민들로부터 친절한 대접을 받았다.

제임스 쿡은 태평양의 다른 섬에선 원주민들을 학살하고, 현지 문화를 무참하게 짓밟았다. 하와이에서는 쿡 선장은 신()인양 행동했고, 선원들은 원주민 여자들을 농락하고 향연을 만끽하다가 원주민들의 반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 잔혹한 영국 탐험가 일행은 통가 왕국만 공격하지 않았다. 영국인들은 통가 군도에 대해 프렌들리 군도’(Friendly Islands)라고 이름을 붙여 주었다. 그후에도 영국은 물론 어느 서양 국가들도 남태평양 통가제국을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다. 영국이 1900년 통가 군도를 보호령으로 만들었지만, 외교권만 대행했을 뿐, 통가 왕조의 국내 통치는 간섭하지 않았다. 통가 왕조도 서구문물을 적극 받아 들였다. 기독교를 공인하고, 유럽식 제도를 받아들였다.

1845~1893년 동안 시아오시 투포우 1(Siaosi Tupou I)가 오래전부터 있어 왔던 내란을 진압하고 지금의 입헌 군주제를 수립했다.

1900년 영국의 보호령이 되었다가 197064일 영국 연방의 일원으로 독립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