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용평리 백제 무덤에서 추가매장 흔적
부여 용평리 백제 무덤에서 추가매장 흔적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01.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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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도굴되지 않은채 발견…추가 조사 통해 다양한 유물 확인

 

부여 응평리 석식묘의 묘도에서 두 차례의 파낸 흔적이 확인되었다. 이는 당시에 추가장(追加葬)의 매장풍습이 이루어졌음을 짐작케 하는 증거가 된다.

이러한 사실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2021년 상반기에 발견된 부여 응평리 석실묘의 긴급발굴조사 내용과 성과를 담아 발간한 부여 응평리 석실묘 긴급발굴조사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응평리 석실묘는 20214월 경지 정리과정에서 발견되었다. 이 무덤은 돌판을 깔아 방을 만들고 방의 한쪽에는 외부에 통하는 출입구를 만든 뒤에 흙을 덮어씌운 백제 굴식돌방무덤(橫穴式 石室墓)이다. 내부에서 인골, 귀걸이, 관재 등이 도굴되지 않은 상태로 확인되었다. 이에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문화재청과 부여군, 토지소유자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6월에 긴급발굴조사를 시행, 보존조치한 바 있다.

조사 결과, 내부에서 인골 2개체와 금동제 귀걸이 1, 목관 부속구 등이 확인되었다. 특히, 출토된 금동제 귀걸이는 귀족무덤으로 추정되는 부여 능안골고분군, 염창리고분군 등지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따라서 피장자가 귀족계층으로 추정되었다.

 

부여 응평리 석실묘 전경 /문화재청
부여 응평리 석실묘 전경 /문화재청

 

보고서는 유적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먼저 유적의 조사 과정을 영상으로 제작한 정보무늬(QR코드)’를 조사내용과 함께 첨부, 유적의 현장감을 제공한다. 또 보고서 지면 한쪽에는 플립북(flip book)’ 형태를 도입해 발굴한 석실을 재미있고 생동감 있게 그려 넣었다. 아울러 조립 가능한 고분 모형 전개도를 첨부, 고분의 구조와 형태를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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