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집트에 대외협력기금 10억 달러 지원
한국, 이집트에 대외협력기금 10억 달러 지원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2.01.2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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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집트 정상회담…K9 자주포 계약 타결 노력키로

 

이집트를 순방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20일 카이로에서 압델 파타 알시시(Abdel Fattah El-Sisi)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과 알시시 대통령은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에서 양국 간 미래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한 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와 중동 지역 정세, 글로벌 이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이집트는 수교 27년 동안 호혜적인 양자 관계를 발전시켜 왔으며, 알시시 대통령의 2016년 방한 계기에 체결한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여러 분야에서 실질 협력이 증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알시시 대통령은 이집트는 한국과 여러 분야에서 협력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한 한국의 경험에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룩소르-하이댐 철도 현대화를 위한 양국 협의도 원만히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알시시 대통령은 한국 기업이 이집트의 지경학적 위치와 이집트가 확보한 FTA 네크워크를 활용해 아프리카 진출을 확대할 수 있다면서 이집트에 대한 투자를 권유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적인 기술력과 높은 신뢰도를 갖추고 해외에서 많은 실적은 쌓은 한국의 플랜트·건설 기업이 이집트의 도시철도, 해수 담수화 등 교통·수자원 인프라 확충과 석유화학 산업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했다. 전기차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확대되도록 적극 지원하고, 우리가 제안한 신행정수도 수소트램 설치, 수에즈 운하 예인선 LNG 전환 사업에도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했다.

알시시 대통령은 이집트가 한국 대기업을 환영하며 특히 전기차에서의 협력을 중시하고, 기술 분야, 정보통신, 조선, 자동차, 교육 분야에서 협력을 장려한다고 말했다.

회담에는 강은호 방사청장, 모하메드 모르시 방산물자부 장관이 배석했다. 두 정상은 이집트의 K9 자주포 도입과 관련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K9 자주포가 이집트군 전력 증강에 크게 기여한다는 점과 기술 협력 및 현지 생산을 통해 양국 간 상생 협력의 훌륭한 사례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생각을 같이하며, 최종 타결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현지시간 20일 카이로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현지시간 20일 카이로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청와대

 

한국과 이집트 정상은 이날 발표된 공동언론발표에서 한국은 이집트에 10억 달러의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한도를 새롭게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한국의 개발 경험을 나누고 이집트의 교통·수자원 인프라 확충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기획제정부에 따르면, 한국과 이집트는 이날 10억달러의 EDCF 차관 지원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정부가 올해부터 2026년까지 이집트에 10억달러 규모의 차관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EDCF는 개발도상국 경제발전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1987년 설립된 유상원조기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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