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치꺼리 굴 껍질을 제철용 소결재로 재활용
골치꺼리 굴 껍질을 제철용 소결재로 재활용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01.2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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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원의 자원화 성공,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효과 등 일석이조

 

굴 껍질은 그동안 재활용이 어려워 해안지역에 수년째 산더미처럼 방치되고 있었다. 전국적으로 굴 껍질 폐기물이 연간 92만톤이나 쏟아진다. 패각 폐기물은 처리하지 않으면 악취를 풍기며 환경오염을 심화시키고, 해안 경관을 훼손해 왔다. 또한 폐기물 처리를 둘러싸고 양식어업인과 폐기물처리업체 사이에도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굴 껍질을 재활용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굴 껍질에는 석회석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를 체철용 소결제로 사용하자는 것이었다. 소결제는 제철과정에서 철강을 단단하게(소결) 하는 부재료다. 그동안 제철용 소결제로 석회석을 사용해 왔다.

해양수산부는 패객폐기물의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지난해 7월 수산부산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또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대형제철소와 폐기물처리업체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굴 껍질을 산업현장에서 재활용하게 되었다.

굴 껍데기의 재활용을 통해 그간 석회석과 화석에너지 사용에 따른 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게 되었다. 연간 92만톤의 굴 패각을 제철소 소결제로 활용할 경우 400억 원 이상의 부가가치 창출하고, 탈황제로 활용할 경우에는 약 41만 톤의 CO2 감축해 소나무 약 3억 그루 효과를 얻는다는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를 계기로 2027년까지 312억 원을 투입해 수산부산물의 바이오 소재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사업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굴 패각 적재 (육상) /해수부
굴 패각 적재 (육상) /해수부

 

해양수산부는 25‘2021년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날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으로 굴껍질, 석회석 대체 제철용 소결제로 재탄생이 선정되었다. 그동안 악취와 환경파괴를 초래했던 굴껍질을 자원화하도록 법류를 마련하고 대형제철소와 협업을 주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덕분에 지난해 9월에 국내 최초로 석회석을 대신해 굴껍질을 제철용 소결제로 활용하는 성과를 창출했다는 것이다.

 

굴 패각 적재 (해상) /해수부
굴 패각 적재 (해상) /해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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