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도발에 한일 외무는 사도광산에 곤두
北 미사일 도발에 한일 외무는 사도광산에 곤두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2.02.03 2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의용 장관, 일본 외무대신에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진에 항의 전달

 

북한이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동북아시아에 긴장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한일 외무장관이 전화회담에서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추진에 대해 입씨름을 벌였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3일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대신과 통화를 갖고, 한일관계 및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 장관은 전화통화에서 올바른 역사인식이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근간이라고 지적하고, 일본 정부가 한국인 강제노역의 아픈 역사를 외면한 채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 추진키로 결정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함께 항의의 뜻을 표했다고 외무부가 전했다.

정 장관은 또 작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2015일본 근대산업시설등재 시 일본 스스로 약속한 후속조치부터 충실히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정 장관은 이어 이러한 후속조치를 이행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일본 정·관계에서 일본 정부가 스스로 표명해온 과거사 관련 사죄와 반성의 정신에 역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일본정부가 이에 동조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정 장관은 아울러 강제징용 및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 과거사 문제 관련, 피해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일측의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하고, 일본 수출규제·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 등 양국 여타 현안 관련 우리 정부 입장을 재차 전달했다고 외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한편 한일 외무장관은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하고,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 및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해 한일, 한미일간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대신 /위키피디아
정의용 외교부 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대신 /위키피디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