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을 모르는 시베리아 야쿠트족, 한국공부에 열정
욕을 모르는 시베리아 야쿠트족, 한국공부에 열정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2.02.13 2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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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록 유목으로 사는 투르크계 종족…1994년부터 한국학교 설립, 운영

 

시베리아의 야쿠트(Yakut)족은 순록을 유목하며 살아가고 있다. 인구는 모두 50만명쯤되는데, 대부분이 러시아 사하공화국(Republic of Sakha)에 살고 있다. 아시아 투르크계로 분류된다.

사하공화국의 면적은 308, 대한민국의 30배에 해당하고, 러시아 전체면적의 5분의1을 차지한다. 이렇게 넓은 곳에 인구는 100만명에 불과하다. 겨울에 영하 60C까지 내려가는 얼음의 나라다.

 

 

사하공화국 /위키피디아
사하공화국 /위키피디아

 

사하공화국 전체인구의 절반이 야쿠트족이고, 40%가 러시아인, 나머지는 다양한 종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하공화국은 러시아인들이 오기전에 야쿠트족의 나라였고, 러시아어로 야쿠티야(Yakutia)라고 한다.

야쿠트족은 넓은 지역에 띄엄띄엄 살기 때문에 사람을 구경하기 힘들다. 요즘에는 다이아몬드와 금이 채굴되어 광산근처에는 광산업자들이 들락거리지만 순록을 유목하는 야쿠트족을 찾는 외부인은 거의 없다.

그래서 야쿠트인은 욕을 모른다고 한다. 사람을 만나면 반갑고 즐겁기만 한데, 왜 욕을 해야 하는지, 그들은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야쿠트족 가족 /위키피디아
야쿠트족 가족 /위키피디아

 

사하공화국의 수도는 야쿠츠크(Yakutsk). 인구는 30만명으로, 사하공화국 전체 인구의 30%가 이 도시에 산다.

야쿠츠크시에 한국학교가 있다. 사하-한국학교는 한국정부의 도움으로 세워진 것이 아니라, 공화국 정부가 운영하는 학교다. 1994년에 설립되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수준의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강덕수 교수가 개교 이래 학생들에게 한국 연수의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어 교육을 담당할 교사를 파견했다. 2006년에는 '한국-사하 친선협회'가 조직되어 학교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사하-한국학교의 학생들 /사진=동북아시아지역자치단체연합
사하-한국학교의 학생들 /사진=동북아시아지역자치단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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