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단속·안전표지만으로 교통사고 크게 줄였다
과속단속·안전표지만으로 교통사고 크게 줄였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2.02.2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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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72.1%, 교통사고 31.5% 줄어…올해 297개소 개선

 

서울 용산구 한강1가 삼각지교차로는 차로변경사고와 보행자 무단횡단으로 2019년 이전에는 연평균 16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던 사고다발지역이었다. 그런데 진행 방향 혼선방지용 노면색깔유도선과 보행자 무단횡단방지 시설을 설치한 후에 교통사고는 8건으로 뚝 떨어졌다.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1가 14 삼각지교차로의 교통개선작업 /행안부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1가 14 삼각지교차로의 교통개선작업 /행안부

 

이처럼 교통사고가 잦은 곳에 신호과속단속 장비를 설치하고 교통안전표지·노면표시 등 간단한 교통안전시설만 설치한 것으로도 사망자수가 급감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행정안전부가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2019년에 지자체에서 개선사업을 완료한 전국 216개소를 대상으로 개선 전 3년 평균(2016~2018)과 개선 후 1년간(2020)의 사고 현황을 분석해보니, 그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사업 시행 전 연평균 사망자 수는 32.3명이었으나, 개선사업 시행 후인 2020년에는 9명으로 72.1% 감소했다. 교통사고 발생 건수도 시행 전 연평균 2,262건에서 1,549건으로 31.5% 감소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신촌리 신촌교차로의 교통개선작업 /행안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신촌리 신촌교차로의 교통개선작업 /행안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신촌리 신촌교차로는 비교적 한산한 도로로서 잦은 과속 및 신호위반, 급격한 우회전 합류로 개선 전 연평균 6.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 곳에 정식 신호·과속단속장비와 이격식 미끄럼방지포장 설치, 진로변경제한선 등을 설치한 결과, 개선사업 후 교통사고는 1건으로 사업 시행 전보다 84.1% 감소했다.

 

전라북도 부안군 행안면 삼간리 삼간사거리의 교통개선작업 /행안부
전라북도 부안군 행안면 삼간리 삼간사거리의 교통개선작업 /행안부

 

전라북도 부안군 행안면 삼간리 삼간사거리의 경우에는 점멸신호 운영 및 교차로 면적 과다로 차량의 무분별한 교차로 통행으로 개선 전 연평균 4.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던 곳이다. 여기에 회전교차로 설치, 교통안전표지 및 노면표시 설치 등 개선 사업을 실시했더니, 그후 교통사고 및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행정안전부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1988년부터 교통사고 잦은 곳을 대상으로 개선사업을 추진, 지난해까지 전국 11,803개소를 개선했다. 올해는 전국 297개소의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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