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들이 자율형 건물번호판을 적극 활용해 지역의 특성을 살린 독창적인 디자인의 주소정보시설을 설치해 지역 홍보와 도시미관을 개선하는 효과를 올리고 있다.
자율형 건물번호판은 획일화된 표준형 도로명주소 건물번호판과 달리 건물 디자인이나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건물번호판이다. 행정안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도시미관을 개선하고 국민 생활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도로명판, 기초번호판, 건물번호판, 국가지점번호판, 사물주소판 등 주소정보시설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건물번호판은 시장‧군수‧구청장 또는 건물 소유주가 건축물의 특성을 살려 최소 규격 내에서 자유롭게 설치하도록 ‘자율형 건물번호판’ 제도 운영하고 있다.
부산시 영도구의 경우 흰여울물마을의 흰여울길에 푸른 바다와 정겨운 골목길, 묘박지, 흰여울 앞의 섬을 형상화한 건물번호판을 제작‧설치해 골목길 곳곳에 그려진 벽화와 함께 해안산책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길 안내와 동시에 소소한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 포천시는 문화재‧관광지에 대해 기존의 표준형 건물번호판이 아닌 각각 특색을 살린 자율형 건물번호판을 설치해 시설의 개성을 살리고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도로명주소 활용도 제고와 도시미관 향상 등을 위해 지자체에 자율형 건물번호판 설치를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주민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건물번호판 디자인 공모전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 부천시의 경우 올해 시민 참여 건물번호판 디자인 공모전 개최해 디자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부천시는 약 10만명을 대상으로 ‘부천형 건물번호판’ 제작‧설치해 특화거리 조성을 추진중이다.
전북 전주시는 건축허가시 건축주에게 지역에 이미 설치된 특색있는 자율형 건물번호판 이미지를 제공하고, 건축설계사무소에도 정보‧이미지 제공하고 있다. 울산시 중구청은 초등학교 학생 대상 ‘우리학교 자율형 건물번호판 그리기 대회’를 개최했다.
또 지자체들이 태양광을 활용한 친환경 조명형(LED) 시설을 설치해 야간에 보행자들의 시인성과 안전을 확보하고, 지역 특색을 반영해 주변환경과 어울리도록 디자인함으로써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설치기법들을 도입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 조명형(LED) 도로명판은 ‘여성안심귀갓길’이나 골목길에 해가 지면 밝은 빛을 내는 시설을 설치하여 탁월한 위치 식별 및 시인성으로 범죄예방 효과는 물론 주민들의 귀갓길 불안감을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인천시는 여성안심귀갓길 이면도로에 LED 도로명판 10개와 건물번호판 148개를 설치했고, 부산 동래구도 29곳에 태양광 활용 LED 도로명판을 설치했다. 경기도 김포시는 읍‧면 지역의 버스정류장 342개소에 축광형 사물주소판을 설치, 야간에 시인성을 높이고 시설 이용 여성‧노인‧아동 등 안전취약계층에 대한 안전 확보에 나서고 있다.